지금 이 시간을 알차게 채워줄 만한 것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요즘, 집순/집돌이라면 능숙하게 보냈을 이 시간들이 어색한 사람들을 위해, 방구석에서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팀 내 설문으로 추천받았다. 조건은 지금 바로 이 글을 보고 해볼 수 있는 것으로! 이번 주말, 이 중 한 개라도 시도해 보시기를.
요즘 내가 빠져있는 게임 Just Dance Now를 소개한다. 별도의 게임기가 필요 없이, 스마트폰과 PC(패드도 가능)만 있으면 되는데, 신나는 음악에 맞춰 화면에 나오는 댄서의 동작을 따라 하면 되는 단순한 게임이다. 오른손에 들고 있는 폰이 동작을 트레킹 하면서 점수에 반영이 되는데, 점수가 쌓이면 별을 획득하고 순위도 생기기 때문에 어느 순간 경쟁심이 생겨 열심히 따라 하게 된다. 일방적으로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콘텐츠는 많지만, Just Dance Now는 앱과 상호작용하여 화면에 표시되는 점수와 보상으로 사용자를 좀 더 북돋아준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앱 사용방법>
스마트폰에 Just Dance Now 앱을 다운로드! 유료 게임이지만 트라이얼로 2곡을 플레이해볼 수 있다.
PC에서 웹사이트(https://justdancenow.com/)에 접속하면, '댄스 룸 코드'가 뜨는데 이 번호를 앱에서 입력하면 댄스 룸에 입장할 수 있다. (QR코드 입장도 가능)
이제 스마트폰에서 곡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PC 화면에 그 곡이 재생된다.
오른손에 폰을 들고 화면에 나오는 동작을 거울 보듯이 따라 한다. 화면 좌측에는 점수(별), 우측 하단엔 앞으로 나올 제스처가 픽토그램으로 보인다.
여러 명의 댄서가 있는 경우 내가 선택한 댄서를 따라하면 되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집 밖에 나가지 못해서 운동량이 줄어든 사람, 실내에서 몸을 움직이고 싶은데 의지가 부족한 사람에게 추천!
스트레스도 풀리고 운동도 된다.
Tip 1. 건강 데이터 연동하기 : 아이폰 유저라면, 앱 설정에서 Health Kit 스위치를 on 해놓으면, 건강 앱에서 내가 Just Dance Now를 플레이하며 소비한 칼로리를 확인할 수 있다.
Tip 2. 쉬운 곡 추천 : 이 게임에는 500개가 넘는 곡들이 있고, 그중엔 싸이, 현아, 블랙핑크 등 유명한 k-pop 아티스트의 곡들도 수록되어 있다. 처음 시도해보는 사람에게 쉬운 난이도의 곡을 소개한다.
- The Weeknd - I Feel It Coming (레리 최애곡)
- Maroon5 - What Lovers Do (레리 워밍업 용 곡. 커플댄스)
Tip 3. 왼손도 쉬지 않기 : 오른손에만 폰을 들고 따라 하다 보면, 오른팔에만 부담이 가서 알이 배길 수도 있다. 왼손에도 비슷한 무게의 물건(리모컨 등)을 들고 따라 하면 조금 도움이 된다.
레리의 기타 추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본적 있으신지? 이 다섯 개는 꼭 보셨으면.
- Don't Fxxk With Cats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
- Explained (익스플레인, 세계를 설명하다)
- Conan Without Borders (국경 없는 코난 투어)
- Night on Earth (지구의 밤)
- Abstract (앱스트랙트: 디자인의 미학)
1. Farfetch 와 Ssense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 모두 장바구니에 넣기 - 방구석 쇼핑!
고르는 재미, 담는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단, 지름신만 조심하자!
2. 나만 없어 강아지 사람들 여기>>>> 모여라!
강아지를 사랑하지만 키우지 못하는 1인... 강아지가 장애물을 하나하나 뛰어넘을 때,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활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리만족 가능. 오구오구.
고야의 기타 추천:
애플 뮤직에서 음악 플레이리스트 정리하기
이 음악, 저 음악 들으며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정리! 정리된 플레이리스트에 내가 원하는 커버까지 올리면, 마이 앨범 완성! 친구와 공유도 가능하여 코로나로 멀어진(?) 사람들과 이야기 주제가 생겨서 좋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한 유튜버가 세계여행을 한다. 필리핀에서 아이슬란드까지. 인도어로 '물병'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폐허 덕후다. 폐허 덕후라는 독특한 취향을 가진 그는 유명한 관광지는 가지도 않고 찍지도 않는다. 관광으로는 잘 가지 않는 공산주의 국가를 가보기도, 체르노빌에 가보기도 한다. 물론 폐허 덕후이기 때문에 버려진 건축물에 돈을 내고도 들어가 본다. 영상의 마지막마다 "끝!"이라는 외침과 함께 그날의 여행을 3문장으로 요약하는 담백한 그가 고프로를 들고 세계의 거리를 유유히 걸어 다니며 이야기하는 걸 보고 있으면 재미있고 용기가 생긴다. 한 편을 보기 시작하면 알 수 없는 힐링의 기분과 함께 전편을 정주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물론 취향은 사람마다 다름!) 보러가기>
퀄의 기타 추천:
나의 유튜브 구독목록
루트나인 : 애플 관련, 정보가 빠르고 신뢰도 있다
민부리또 : 로드자전거 관련, 주관있는 자전거 유튜버.
김진짜 : 축구 관련, 경험도 많고 용감하다.
빠더너스 : 코미디, 재미있고 앞서나간다.
ODG : 아동복 브랜드, 브랜딩된 콘텐츠가 신선하다.
1. 베를린 필하모닉 무료 구독 서비스 >>>>>
무려 한국어 사이트다! 코로나19로 콘서트홀을 폐쇄한 베를린 필하모닉이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유료 구독 서비스로 만 접할 수 있던 지난 10년간의 공연 실황을 30일 동안 무료로 볼 수 있다. 지휘자, 작곡가, 독주자 등 카테고리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이용도 쉽다. 지금도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을 틀어놓고 업무를 하는 중인데 높은 퀄리티의 공연을 집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세상이다.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회원가입을 한 뒤 <BERLINPHIL>을 입력해보자!
2. 서울시립미술관의 인스타그램, 코로나19로 미술관은 휴관 중, 우리는 소통 중
미술관은 휴관 중이지만 온라인 미술관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온라인으로 경험하는 작품들은 실제로 만나는 것보다는 아쉽긴 하지만 종료한 전시도 집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인스타그램의 IGTV 영상들을 체크해보길.
3. '예술의전당'의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
한국에서도 질 수 없다. 예술의 전당 역시 공연됐던 작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연극 <페리클레스> <인형의 집>, 클래식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노부스 콰르텟>, 창작 발레 <심청> 등 인기 공연작 중 장르별로 엄선한 작품 7편을 내일부터 27일까지 평일 오후 3시와 8시, 토요일 오후 1시와 3시 예술의전당 유튜브를 통해 중계한다. 주말 오후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문화생활을 하는 것은 어떨까?
저미의 기타 추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유튜브 채널 >>>>>
국립중앙박물관의 온라인 전시관 >>>>>
그리고 뜬금없지만 유튜브 채널 '사물 궁이 잡학 지식'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이다. 비행기 안에서 태어나면 아기의 국적은 어떻게 될까? 같은 궁금증들을 다루는데, 별로 궁금하지 않았던 것도 궁금해져서 클릭하게 되고 한두개 보다 보면 묘한 중독성이 생긴다. 집 안에서 넓고 얕은 지식을 섭렵하기 좋은 콘텐츠다. 영상에 나오는 캐릭터 그림도 귀여워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1. 책 ‘눕기의 기술’ e-book 구입하기>
“우리는 누운 자세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잠을 자고, 꿈을 꾸고, 사랑을 하고, 생각을 하고, 슬픔이나 그리움에 잠기고, 백일몽을 꾸고 고민을 할 수도 있다.” 뼛속 깊은 집수니인 나는 주말을 대체로 누워서 보내며, 주말엔 100보 미만 걷기가 목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와식생활이 게으름의 상징 혹은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일이라는 세상의(사실은 엄빠의) 차가운 인식 속에서도 나는 꿋꿋하게 누워 지냈다. 하지만 이 책을 발견하고 나서는 '누워있기'에 대한 내 마음속의 일말의 죄책감이랄까, 부끄러움이랄까... 이 모든 게 사라졌다.
‘누워있는 행동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라는 따뜻한 위로를 주는 책. 여러분 눕는다는 건 그냥 눕는 겁니다! 단순히 한 가지 신체 자세에 불과할 뿐, 이게 삶의 태도나 형식은 아니라는 걸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2. 코세라, 퀄리티 높은 무료 강의
전에 한참 찾아서 보다가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코로나19로 샌프란시스코 출장이 무산되고 대학원 수업이 사이버 강의로 대체되면서 가아아압자기 생각난 코세라! 여러 대학과 연계해서 강의도 제공하고, 수료증을 받지 않으면 대체로 무료이며 실제 학위를 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그냥 관심 있는 무료 강의 하나씩 듣는 걸로 내 삶은 충분하다는 거... 앱, 웹 모두 이용에 불편함이 전혀 없고, 강의 퀄리티도 상상이상이니 한 번쯤은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로 영어를 까먹지 않기 위해 영어 코스만 주로 들었었는데 요즘은 지인 추천에 의해 꽤 오래 인기 있었으나 나만 몰랐던 <Learning How to Learn: Powerful mental tools to help you master tough subjects> 강의를 추천한다. 효율적인 학습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데, 내 귀에 쏙 들어왔던 건 쉬지 않고 공부하면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 그러니 우리는 가끔 누워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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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 나는 주로 리더십/조직관리 쪽의 아티클들이 좋더라. 직원들이 직접 써서 보내는 뉴스레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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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모두 꽉 찬 주말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