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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숲 이미림 Nov 01. 2021

1. 초코파이 상표는 어쩌다 보통명칭이 되어 버렸을까?

[재미있는 브랜드 이야기] 초코파이

1. 초코파이의 탄생


'초코파이'의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양제과의 직원이 미국 출장 중에 호텔에서 'moon pie'를 접하고

국내로 돌아와 1년여 연구 끝에 출시한 제품이 바로 '초코파이'다.


초코파이의 모델이 되었던 문파이는 

미국 테네시주 Chattanooga Bakery에서 만든 제품으로

'달만큼 큰 스낵'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광부의 아이디어로

동그란 그레이엄 쿠키에 마시멜로우 크림을 넣어

'moon pie'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문파이는 미국 남부 지역의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RC콜라(로열 크라운 콜라)와 함께 

한 끼 식사를 대신 해결하던 것으로

지금도 그 시절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제품으로 통한다.


문파이


문파이를 닮은 유사 제품은

우리나라의 초코파이뿐만 아니라

미국의 Scoopter pie, Whopie pie는 물론

영국의 Wagon Wheels, 캐나다의 Joe Loice,

그리고 일본의 Angel pie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문파이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부드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리고 'chocolate pie'를 줄여 '초코파이'로 브랜드를 만들었으며

우리나라 특허청에 '오리온초코파이'로 상표 출원을 하였다.


오리온 초코파이


상표출원을 하면서 '초코파이'로 하지 않고 

'오리온초코파이'로 한 이유는

과자 제품들이 대부분 쉬운 표현의 제품명을 사용하다 보니

식별력이 약해 보여서 권리를 얻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며

상표 관리를 오리온으로 통일해서 쉽게 관리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동양제과에서는 '오리온'을 Family Brand로 사용하면서

다수의 많은 제품에 함께 사용을 해 왔다.

참고로 지금도 제과류 상표검색 사이트에서 

'오리온'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1,651개의 상표가 나올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잘 만든 제품에 잘 만든 브랜드인 

초코파이는

어쩌다 보통명칭이 되어 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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