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은 무조건 친절해야 할까?
갑과 을. 여기서 1인기업이나 프리랜서는 일을 시작하게 되면 을이 됩니다. 고객은 갑이니 곧 왕이 되는 걸까요? 또 갑질하는 클라이언트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디자인을 하는 1인 기업은 일을 수주하는 것이 곧 기업의 생명입니다.
클라이언트는 일을 의뢰하는 글을 올리면 수십 또는 수백개의 제안을 받게 됩니다. 당연히 1인 기업은 경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여기서 가격을 내리거나 서비스를 더 주거나 실력이 좋거나 제안이 독특하거나 아주 친절하거나 뭔가 한가지 이상 다른 업체와 차별화가 되어야만 일을 수주할 수 있습니다.
저또한 울산에서 서울까지 미팅을 하러 많이 다녔습니다. 가격 경쟁력, 퀄리티의 경쟁력, 친절함, 또 뭔가 그 이상의 차별화를 위해 늘 신경썼습니다. 그 중에 기본은 친절함 이였습니다. 당연히 고객이니 깍듯이 하고 일을 따내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애씁니다.
물론 이 업계는 기술+서비스 업이기에 아마 모든 업체가 기본적으로 인성을 중요하게 볼 것입니다. 겉으로는 기술로 모든 일을 해나가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감정노동자의 감춰진 슬픔도 있습니다. 디자인 일이라는게 늘 누군가에 평가를 받고 지적을 받는 일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쓴소리를 들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감정을 숨기고 침착하려고 노력합니다. 디자이너도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 없습니다. 어떤 디자이너는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불친절 할 수 있고 어떤 디자이너는 기술력은 부족하지만 친절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무조건 친절할 수 없고 이성적으로 차가운 냉정함도 함께 가지고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당장 여러분이 클라이언트와의 마찰이 생겼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했던 것 같습니다.
1. 우선 감정적인 태도를 잠시 내려 놓아야 합니다.
마찰이 생기면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기에 흥분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클라이언트가 화가났다면 분명이 이유가 있을 겁니다. 물론 서로의 잘못이나 오해일 수도 있겠지만 우선 감정적인 태도를 잠시 내려 놓아야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화가 났다고 해서 나까지 감정적으로 흥분해서는 안됩니다. 처음에는 이런 태도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봐야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2. 이야기를 들어주고 문제점을 천천히 파악하세요.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우선 들어주세요. 처음에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바로 파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서로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면 문제가 늘어만 갑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엇이 가장 문제였는지 천천히 파악해 보세요. 아마 반복하는 이야기가 가장 큰 문제점 일 겁니다.
3.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을 제안해보세요.
만약 내가 잘못한 부분이라면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용기를 조금만 내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술적인 문제라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을 클라이언트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제안해주세요. 서로간의 어느 정도 협의가 되어야 다음 단계로 진행이 가능합니다.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입니다.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늘 귀를 열고 들어주는게 기본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경험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