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만나면 늘 홍대역 9번 출구 KFC에서 만나던 옛날 기억이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 사람들이 많아져 지하철역이 아닌 곳이나 연남동 방향에서 보거나 아예 상수나 합정역에서 만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홍대역 9번 출구 조금 지나는 곳에서 커피 브라운이라는 커피숍을 알게 되었다.
1층은 옆에 이니스프리가 같이 있어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줄 알았는데 2층으로 가니 제법 큰 공간이 나타난다.
요즘 유행하는 인스타 감성의 카페는 아니지만 편안한 카페 분위기가 마치 대학가 오래된 프랜차이즈 카페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라스에도 자리가 있어 약속을 기다리기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많은 자리는 아니고 테이블은 3~4개쯤 됩니다. 이젠 약속을 하고 여기서 기다리는 게 더 좋겠다 싶습니다.
벌써 17년 전쯤 홍대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봉추찜닭 1호점!
그때는 사장님이 직접 나와서 맛도 물어보고 프랜차이즈 메뉴 개발을 위해서 다양한 실험작(?)도
테스트해보던 시기라 무척 활기찼던 시기라 기억됩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흘러도 이곳을 가급적 가게 되더라고요. 특히 넓은 당면이 좋습니다.
봉추찜닭에서 처음 넓은 당면을 맛보았던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맛은 항상 변함이 없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선입관 탓인지 저는 다른 곳보다
1호점을 찾게 되더라고요. 분위기 탓일지도 모르겠고요.
나중에 기회 되면 꼭 한 번 찾아가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포장도 가능하니 시간 없을 땐 재료만 사 와서
집에서 해 먹어도 아주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홍대 거리는 여타 공간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버스킹이 자리를 잡는 느낌입니다.
어찌 보면 홍대 거리는 K-POP의 실험실 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걸그룹을 꿈꾸는 '언타이틀드'라는 팀들의 공연을 보며 우리나라 걸그룹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구나
싶었습니다. 여기저기서 공연하던 모습을 구경하던 게 아련한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보지 못해 아쉽네요
홍대하면 저에게는 3가지 기억이 있는데 첫 번째는 봉추찜닭이고 두 번째는 홍대 공원과 버스킹 그리고 세 번째는 뭐니 뭐니 해도 호미화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느끼는 것이지만 이제 오프라인 공간은 그렇게
빛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필요한 모든 걸 온라인에서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오프라인 화방까지 와서 물건을 살 필요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10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10년 뒤는 또 어떻게 변할지 봉추찜닭의 맛은 변하지 않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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