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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Apr 21. 2021

비 오는 날 우산 자랑

예전 사무실에서 센스 있는 걸로 알려진 인싸 팀장님이 있었는데 그의 비장의 아이템은

생일 선물로 명품 우산을 선물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해외 출장 시에는 각 나라의 특징에 맞게 넉넉히 사다 놓았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시에라 리 명품 양산을 구입한다든지 하고

영국에서는 단연코 팍스 엄브렐러를 구입해서 센스 있게 내밀었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왜 우산일까 생각해 보았더니 누구나 꼭 필요한 필수품인데도 불구하고 내 돈 주고 사기에는 조금

아까운 물건이라 대체적으로 품질이 낮은 우산을 사용하다가 어쩌다 받은 명품 우산을 써보고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니 과연 그분이 인싸가 된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좋은 팁을 알고도 잘 활용 하디 못했다가 우연히 영화 '킹스맨'을 보다

런던에서 보았던 150년 가까이 된 팍스 엄브렐러 가게가 떠올랐습니다.

그 멋진 우산을 가격을 보고 눈을 질끈 감고 나와 버렸다는 안타까운 순간이 떠오른 거죠.

거기서 구입한 게 더 저렴했을 텐데 참 안타깝네요.



팍스 엄브렐러는 우산 꼭지 부분이 길어서 맘에 쏙 듭니다.

그리고 현지에서는 지팡이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었는데 아랍 왕자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가게

점원의 말을 듣고 그럴 수 있겠다 웃었던 기억도 나네요.

손잡이에 조각된 모양들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나이가 든다면 꼭 그 지팡이를 사서 들고 다니고 싶습니다.(결국 돈이 있어야...)


"Some people feel the rain others just get wet."
어떤 사람들은 비를 느끼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몸이 젖을 뿐이다.
- Bob Marley

      


세상 모든 일들이 다 생각 하기 나름이겠지만 특히 인간에게 불편한 일을 받아들이는 건 정말 천차만별일 것 같습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알고 느끼는 사람이야 말로 정말 창의적인 존재입니다.

비가 오면 늘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봄에는 자주 비가 오니 비를 맞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기 보다도 

이번에는 살짝 비에 젖어도 그 분위기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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