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
정말 이번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아주 혜자스러웠습니다.
정말 좋은 전시를 무료로 진행한다는게 놀라웠습니다.
기획자분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들어가면 바로 있는 미니어쳐들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다양한 연구를 했구나 하는 부분을 살펴 보는것 같아 창작에 참가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회 전반에서 발현되는 '지속가능'에 대한 제고와 실천에 대한 고민은 여전한 현재진행형 화두이지만 이번 전시는 특히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 + 파트너스가 일찍이 1960년대부터 건축 설계 및 관련 분야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건축활동 초창기에 노먼 포스터는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결과를 구현하고자 했던 친환경 건축의 선구자이자 발명가이며, 미래학자인 벅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술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공유하면서 밀접하게 소통했다. 현대 건축의 핵심인 주거지, 에너지, 환경 문제에 대해 고찰하면서 1971년 포스터와 풀러는 자연과 사무실을 하나의 거대한 돔 안에 결합한 기후 사무소(Climatroffice)'를 상상했다.
또한 1975년 포스터는 스페인의 고메라 섬의 지역적 특성과 연계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계획을 수립하였는데,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도록 고안된 당시 계획들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는 환경운동을 예견하기도 했다.
이후 50여 년이 넘도록 포스터 + 파트너스는 도시 마스터플랜부터 개인 주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의 프로젝트를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맞춤형 프레임워크를 개발해오고 있다. 웰빙,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에너지와 탄소, 이동성과 연결성, 자원과 순환경제, 물, 토양과 생태, 사회적 형평성, 회복탄력성과 변화를 위한 전략, 의견 수렴 등 10가지 지속가능성 관련 주제 전반을 아우르는 프레임워크는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환경 중심의 지속가능성 평가 방식을 넘어 사회 정의와 평등에 대한 사유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지닌다.
프레드 올센을 위한 숲 속 파빌리온, 1973
Vestby, Norway
지속가능한 주택에대한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 시켜야할 프로젝트입니다.
이렇게도 가능하구나 싶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윌리스 파버 & 뒤마스 본사, 1971-1975
Ipswich, United Kingdom
기후사무소, 1971
(미실현 프로젝트, 리처드 벅민스터 풀러와 공동 작업)
기후사무소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사무실이라는 유토피아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된 연구 프로젝트였다. 1971년 미래학자 벅민스터 풀러와 함께 구상한 이 프로젝트는 거대한 인공 하늘처럼 채워진 광활한 다면체인 지오데식동(geodesIc dome)을 통해 최소 면적에 최대 부피를 담아 에너지 절약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
개폐식 유리 창문을 통해 공기 흐름의 스택 효과를 유도하고 나무와 식물을 심어 내부 미세기후를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된다. 이러한 설계도는 에드워드 0. 윌슨이 자신의 저서인 '바이오필리아 가설'에서 인간과 자연 사이 연결의 중요성을 피력했던 1984년보다 무려 10년을 앞섰던 미래지향적인 시도였다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의 건축 언어는 특히 오랜 역사를 가진 건축물에 현대적 해석으로 조화를 더한 '레트로핏(retrofit)' 접근을 통해 극대화된다. 대표작으로 런던의 영국박물관의 대중정, 뉴욕의 허스트 타워, 독일 국회의사당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 이 같은 근대와 현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은 새로운 건축환경으로 사용자 경험을 이끌면서 공공 건축의 개념을 넓힌다. 건축물을 확장하고 개조하는 행위는 더 넓은 맥락에 반응하는 문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일임과 동시에 역사의 생명력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연장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현재 진행 중인 스페인의 빌바오 미술관 개조 프로젝트의 경우, 건축물의 역사를 보존하고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1945년 당시 건물의 입구 위치를 되살려, 미술관의 정면이 다시금 도시 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접근은 사람, 건축,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매개가 된다. 7세기 로마 사원 바로 옆에 위치한 프랑스의 카레 현대 미술센터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건축 간의 대화를 유도하고, 영국박물관의 대중정 개조 프로젝트 또한 매우 간결하고 섬세한 개입을 통해 크게 인식되지 않던 공간의 존재감을 부각하면서 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핵심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이들에게 있어 '레트로핏'은 옛 것에 단순히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조심스럽고 정교하게, 그러나 혁신적으로 역사를 재해석하고 현재와 교차, 결합하면서 물리적인 건축을 넘어 하나의 '장소'를 재창조하는 것이다.
영국박물관 대중정, 1994-2000
London, United Kingdom
이렇게 보니 아주 새롭게 느껴진다. 실제로 공간에서 느껴지는 감각과는 좀 다르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더 새롭게 느껴지는곳.
내부에 있는 원형 도서관도 아주 기가 막힙니다.
보스턴 미술관, 1999-2010
1870년에 설립된 보스턴 미술관은 미국에서 가장 큰 미술관 중 한 곳으로 매년 백 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해마다 증가하는 관람객 규모를 고려하여 진행된 미술관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을 결합하고 미술관 건물 접근성 개선을 목표함으로써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였다.
기존 보자르(Beaux-Arts) 양식의 건물을 복원함과 동시에 척추처럼 두 건물 사이를 잇는 '크리스탈 스파인(crystal spine)' 유리 구조물이 특징적이다. 새롭게 들어선 유리 건물은 4개 층에 걸쳐 약 5,000여 점의 미국미술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노턴 미술관, 2011-2019
West Palm Beach, United State
빌바오 미술관, 2019-2024
스페인의 빌바오 미술관에는 현재 확장을 동반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이미 빌바오 지하철 시스템의 효율적인 설계를 통해 도시재생에 크게 기여한 노먼 포스터는 '아그라비타스(Agravitas)라 불리는 빌바오 미술관 개조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도시 단위의 설계와 같은 확장된 관점을 제안한다.
먼저 건축물의 역사를 존중하고 부각시키는 접근으로써 1945년 당시 건물의 입구를 되살려 미술관의 정면이 다시금 도시쪽을 향하도록 했다. 미술관이 위치한 바스크 지역의 건축가 루이스 마리아 우리아르떼(Luis Maria Uriarte)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본 프로젝트는 기존의 건축물에 이어
1970년대에 추가 확장된 공간을 모두 잇는 방식으로 지붕형 구조를 제안한다. 자연 채광 유입, 원활한 공기 순환, 저탄소 강철 사용 등의 방식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 또한 목표하고 있다. 기존 미술관의 전통적인 붉은 벽돌과 포스터 + 파트너스의 현대적 구조 사이의 이질적인 조화가 돋보인다.
프라도 미술관, 2017-2024
Madrid, Spain
천장에 걸린 저 해파리같은건 뭐지? 하고 자세히 보니 돔인것 같습니다.
무려 독일국회의사당 덮개였네요. 바닥으로 의원들이 일하는 모습이 보인다는게 신선하네요.
독일 국회의사당, 1992-1999
Berlin, Germany
다양한 돔 방식을 연구했군요. 다른안도 좋은게 많네요
엘리슨 공과대학교, 2022-
Oxford, United Kingdom
아직 공사중인가 봅니다. 공과대학과 찰떡이네요.
바티칸 예배당, 교황청 파빌리온, 2017-2018
Venice, Italy
아주 기발합니다. 기둥 자체가 싶자가의 형상을 연결해서인지 더 의미있는 길이될것 같습니다.
볼게 너무 많아서 한번 더 정리해야겠네요~
정말 볼게 많은 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