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조각원
그림도 추상화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물며 조각에서 추상 조각들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매듭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작품명을 보니 '길'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일상을 평면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 관점으로 바라보면 제자리를 맴돌며 원을 그리며 전혀 발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일상을 지키면 자신도 모르게 발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작가는 인생이라는 길을 이렇게 바라본 모양입니다.
우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길이 사실은 원처럼 되어 있어서 반복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예 궤도를 벗어나 매듭이 지어진 것처럼도 보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조각 작품을 보니 아주 멋진 철학적인 은유가 들어 있는 것 같아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길은 넓기도 하고 좁아지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전체적으로 리드미컬한 형태를 유지하는 점도 맘에 드네요.
신한철 조각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용산전쟁기념관, 인천대공원, 아셈타워, 서울 아산병원, 울산 월드컵경기장 등지에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구형태의 조각은 꽃잎 같기도, 움직이는 유기체 같기도 합니다. 작가는 구를 기본으로 하는 유기적인 형태의 작품을 만듭니다. 정지된 조각이지만 움직임을 담고 있는 이미지, 그의 작품은 강한 생명력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명이 ‘꿈무리’인데요, 생명체는 뭔가 꿈꿔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 같기도 합니다.
인천대공원 조각공원에 설치된 '길' 작품
각도별로 다양한 모양을 주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회사 주변이나 집 주변에 멋진 조형 작품을 발견하시면 밴드에 올려 주세요.
그 지역을 탐방해서 산책 루트를 짜거나 추후 워크숍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band.us/n/a2aaA98e4dx7U
#인천 #남동 #인천대공원 #길 #신한철 #1998 #길거리갤러리 #조각 #조각작품 #공공미술 #길거리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