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나를 이용했듯 나도 직장을 이용할래
’B급 조연출의 일기’는 1년전 쓴 저의 인스타그램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2018.03.08
라디오조연출을 맡게 된 것은 정말이지 내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 같으 느낌이 든다.
이 인스타그램글을 당장 5년 뒤의 내가 보면 뭐라고 할까,,,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참 ‘뭐든 적당히’파였던 것 같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제대로 논것도 아니었다. 흔하디 흔한 어중간한 애였다. 그러다 재수할 때 조금 정신차렸고 겨우겨우 대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대학 시절에도 하라는 학과공부는 안하고 세상공부에 더 열심이였던 것 같다.
이런 지멋대로 뭐든 적당히하는 나에게 27년만에 안맞는 옷이 생겼다.
절대 실수하면 안되는 생방송 업무!
나와 정말 상극인 업무다.
인생이여,,,여튼 아무리 생각해도 #자살골 인듯하다
#전선수_지금_골대를_향해가는데요
#아_자기_골대로_가는군요
#생각이_있는걸까요_없는걸까요
2019.3.21
그때 당시 예측대로 라디오 조연출을 시작한 것은 나에게 엄청난 변화를 불러왔다.
라디오 조연출을 하면서 같이 일하는 캐스터님에게 아무생각없이 글을 연재할만한 채널이 어딘지 묻다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작년 6월부터 진행하면서 9개월간 7편의 글을 오마이뉴스에 업로드하였다. 그리고 그 중 최근에 업로드한 ‘쓰리잡,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가 버금 등급의 기사로 메인에 걸리면서 지금 이렇게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어 활동중이다.
투잡은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직업을 단순히 ‘돈버는 수단’이 아닌 ‘나를 알아가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순간, 일은 즐거워지고 할만해진다. 투잡으로 깨달은 것은 모든 일은 스스로가 정의내리는대로 모양을 변형한다는 것이다. 직장을 괴물같고 두려운 존재로 정의내린다면 그곳은 정말 가기 싫은 공간이 된다. 그런데 직장을 나를 알아가고 발전시키는 공간으로 정의내린다면 그곳은 전혀 다른 곳이 된다. 나는 나의 일터를 “이용”해서 나를 알아가고 발전시키는 중이다. 직장이 나를 이용하였다면 나 또한 직장을 이용하여 발전할 것이다.
직장은 나를 이용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나 또한 직장을 이용해서 발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