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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주카 Aug 29. 2022

브라질 마라토너 리마, 경기도중 피습 당해

최종 목적지를 얼마 두지 않고 선두를 달리던 중 공격 받아


아무 관계도 원한도 감정도 없는 이에게 공격을 받는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그것도 생판 모르는 남에게 말이다. 그리고 그것도 벼르고 별렀던 중요한 순간에 그랬다면 아마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고 말 것이다.

전 아일랜드 신부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반델레이의 모습

아마도 누군가는 이런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대입 면접에 가는 날 엉뚱하게 교통사고를 당하는 정도야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고 이해 당사자가 아닌데 엉뚱한 사람을 잘못 알고 공격을 해 그 사람의 인생을 망친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운동선수에게 경기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랴만은 그것도 별르고 별렀던 올림픽 금메달이라면 어땠을까? 우리 김연아 선수도 러시아 올림픽 때 부당한 처분으로 은메달에 그쳤던 점을 감안한다면 그 공분은 하늘을 찔렀으리라 생각한다.

2004년 오늘 그 일이 벌어졌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말이다. 올림픽 출원지에서 그랬으니 더욱 놀랄 일이다. 브라질 선수 반달레이 코르데이로 데 리마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마라톤에서 선두를 달리던 도중 공격을 받았다.


브라질의 전 마라톤 주자는 아일랜드 신부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말하며 다른 업적과 비교할 수 있는 메달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자부심은 인정받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델레이 코르데이로 데 리마는 은퇴했지만 항상 자신의 업적에 대해 이야기한다. 브라질의 전 마라톤 주자는 스포츠에서 수많은 메달을 수상했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자신이 거둔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는 결승점 7km, 2위와의 차이 25초(약 150m)로 레이스를 이끌고 있었다. 그가 트랙에서 그를 내던진 전 아일랜드 신부 닐 호건에 의해 공격을 받기 전까지 상황이다. 많은 이들이 이 경기를 지켜봤다. 나 역시 그랬다. '도대체 저 사람 누구야?', '왜 경기를 방해하는 거지?', '미친 사람 아니야?' 그랬다.


그리스 관중의 도움으로 브라질 마라톤 주자 리마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선두에 다시 들어섰지만 금메달을 향해 달리기 위한 속도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신체적인 문제에 정신적인 문제까지 겪기 시작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그랬을 것이다. '저 선수 더 이상 달리기 힘들 텐데...'


크루제이로 도 오에스치(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에서 태어난 그는 6살이 될 때까지 북서 파라나세서 살았고 "부데귕야"라고 불렸다. 그후 일곱 자녀의 가족은 타피라-PR로 이사했다.


반델레이는 하루 종일 시골에서 일했으며 축구 선수가 되는 꿈을 꿨다. 반면에 일상에서는 이러한 꿈이 욕망으로 그쳤다. 그는 달리기라는 새로운 사랑을 찾았다.

'가정형' 마라톤 주자는 일을 마치고 훈련을 시작했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교통수단을 포기했다. 거리는 5km에서 15km 사이였으며, 도중에 사람들이 그에게 면봉을 던지기도 했다.


17세에 그는 시골을 떠나 거리 경주의 참가하기 위해 도시로 떠났다. 1994년 프랑스에서 그는 20km를 달리기에 참가했으며 40km의 마라톤을 완주할 때까지 쉬지 않았다. 그가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을 때, 그는 2:11:06이라는 시간으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고 마침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2년 후 반델레이는 도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고 1998년에는 같은 종목에서 남미 기록을 깼다. 그는 또한1999년과 2003년 팬아메리칸 마라톤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바라던 것은 올림픽 메달이었다. 그 메달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결정됐다.

2016년 브라질 올림픽 최종성화봉송자로 나선 반델레이가 성화에 불을 붙이고 있다./베자 아브리우

오늘 얘기는 바로 이 동메달이었다.


반델레이에게 인정(받음)은 그의 가장 큰 메달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최종 성화봉송자로서 성화대에 불을 붙인 것은 그의 국가적 성공의 증거였다.


그는 현재 상파울로주 캄피나스에 거주하며 2008년에 설립된 반델레이 코르데이로 데 리바 연구소를 관리하고 있다. 그의 남은 목표는 교육, 문화 활동과 결합된 체육의 레크리에이션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다. 6세 이상의 어린이와 17세까지의 청소년을 포함해 약 8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PFL Energia

글로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리고 그는 왜 지금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회한일까 아니면 아쉬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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