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하늘을 날다'

현대차, 브라질서 도요타 넘어 자동차 시장 확대

by 브라주카

한국의 위상이 중남미에서 어떨까? 2000년 중반부터 K-POP붐이 일기 시작한 중남미에서는 그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금은 아마도 더 널리 퍼져서 깊이를 더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해도 좋겠다.


LG_at_CES_2024_02.jpg?type=w1

2000년대 중반 엘지, 삼성, 현대 등이 자리하면서 그 기세로 일본기업들이 뒷자리로 또 아예 자리를 내주는 상황이 벌어지는 가운데 2025년에 돌아본 브라질은 조용하게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강한 회오리가 치는 것을 볼 수 있다.


2012년 브라질 공장을 세우며 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20250219_114208.png?type=w1 현대 크레타

'HB20' '크레타' 등 현지 전략 차종을 주력으로 거둔 성과의 결과다. 지난 11일 자동차 업계와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Fenabrave)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총 20만 5787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약 10.5% 성장한 것이다. 시장점유율은 4위. 현대차는 2023년에는 도요타에 한 단계 뒤졌으나, 지난해는 2000여 대 차이로 자리를 뒤집었다.


Pulse-Abarth-768x512.jpg?type=w1

1~3위는 각각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인 피아트, 독일 폭스바겐, 미국 GM이다. 브라질에서 피아트의 강세는 여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피아트와 폭스바겐은 브라질에서 아주 흔한 차량이다. 기아의 세피아, 현대의 아반테 정도로 보면 된다. 그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봐도 좋겠다.


브라질 완성차 시장은 남미 최대규모로 전 세계 6위 자동차 시장이다. 지난해 승용차 기준 판매량은 194만8000여 대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규모도 막강하다. 2억1200만명에 달하는 브라질 인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시장과는 다르다. 경제규모로 보면 우리의 1/3 수준이지만 가처분 소득이 높은 인구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GDP만 볼 일이 아니다. 또 할부제도가 상당히 발달돼 있어 60개월은 기본이고 90개월, 120개월도 할부를 시행해 카푸어들이 상당히 많으 상황이다.

polo.jpg?type=w1 브라질 대표 국민차 폭스바겐 폴로

특히 판매량 기준 글로벌 2위를 노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으로선 브라질은 공략이 필수적인 시장 중 한 곳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 격차는 179만대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폭스바겐보다 판매량이 4배 많았고 동남아시아에서도 앞서고 있다. 중국 시장이 자국 브랜드로 도배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이 폭스바겐의 '안방'임을 고려할 때 현대차그룹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중남미 시장이 유일하다.



현대차는 이 같은 가능성을 보고 2012년 브라질 상파울로 피라시카바시에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연산


15만대 규모였던 이 공장을 2019년 연산 21만대 규모로 확장했다.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은 2023년 누적 생산량 200만대를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누적 생산량이 225만대가량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의 브라질 시장 성공의 핵심전략은 현지화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HB20'과 '크레타' 2개 차종을 주력으로 판매한다. HB20은 'FFV' 연료 방식을 취한다. 사탕수수가 많이 나는 브라질에서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과 가솔린을 혼합한 FFV 방식 차량이 많이 팔린다.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없는 브라질의 입장에서 에탄올을 중요한 연료자원 중 하나다.

shutterstock_1931308469-scaled.jpg?type=w1

현대차는 2012년 브라질 공장에서 FFV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 HB20을 현지화 첫 차종으로 선보였다. HB20은 지난해 약 9만7079대가 팔렸으며 브라질 차종별 판매 순위서 3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폴


로(14만대)와의 판매량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2위인 GM 오닉스(9만7503대)에는 거의 근접했다.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크레타'를 브라질 시장에 진출시킨 전략도 마케팅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비포장 도로가 많고 도로 포장도 잘 돼 있지 않은 브라질 도로를 감안하면 동남아와 상황이 비슷한데다 기존 현대차 라인업에 부족했던 SUV의 자리를 채우는 효과도 톡톡히 거뒀다.

byd-song-plus-reestilizado.jpg?type=w1 BYD

다만 브라질 시장에서도 억시 중국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는 상황ㅊ이다. 중국 친환경차량 판매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차량과 어떻게 경쟁할 지가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계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짐작된다.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에서 순수 전기차는 약 6만대 팔렸다. 숫자는 비록 미미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25%에 달한다. 전기차 판매량은 알다시피피 전세계를 파죽지세로 몰아 부치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도 점유율 64%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오닉5가 주력인 현대차 점유율은 1% 미만인 점을 감안하며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kia-ev5---lancamento.jpg?type=w1 기아 EV5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5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는 차량을 브라질에 투입할 계획이라 한다. 2024년부터 2032년까지 현지 투자 규모는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파워트레인 개발과 수소연료전지도 주된 투자 분야에 포함됐다. 전기차를 넘어 수소차를 겨냥한 포석이라 하겠다.



[참조] 브라질 인포, 글로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도요타 #폭스바겐 #피아트 #코나 #전기차 #수소차 #브라질시장 #브라질자동차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