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MZ세대는 모르는 MZ세대

20년이 한 세대라고?

by Braun

90년대 생에 대한 담론을 들은 게 5년 전인 것 같다. 80년대 생인 나한테 그래도 가깝지 않냐며, 90년대 생에 대해 물었다. 뭐라고 대답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 답을 잘 못한 것 같다.


나는 답을 모른다. 나는 뭐가 다른지 모르겠고, 그들이 어떤 범위의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사실은 내가 포함된 것 같다고 느낀다. 90년대 생에게 못 찾은 답을 찾기 위해 2000년대까지 묶은 MZ라는 괴 단어는 그래서 탄생한 것 같다. 전후세대, 586, 베이비붐, X세대까지 강산이 바뀌는 기준으로 찍어내던 공식을 깨고 20~30년을 묶어서까지 그들이 뭘 찾고 증명하고 알아내고자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나는 연공서열을 부정한다. 나보다 더 벌어서가 아니다. 형편없는 실력, 꽉 막힌 사고방식, 자기 자신만을 위한 업무수행, 끊임없는 정치질. 내 부모, 내 친구가 그런다 해도 나는 과감히 은퇴를 권유할 것이다.

내가 그런 존재가 된다면 나는 기꺼이 떠날 것이다.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나보다 어려도, 나보다 뛰어나다면 나의 리더가 돼도 좋다. 부와 명예를 가져가도 좋다.


나는 조언을 하지 않는다. 간곡히 부탁해도 늘 붙이는 말이 있다. "나 위해서 나 잘되려고 너한테도 조언하는 거야" 나는 내가 행복하고자 할 때, 다른 사람도 행복해진다고 믿는다. 그런데 내가 행복하고자 하면 우선 나로 인해 불행하지 않아야 한다.


찾는 답은 여기 있다. 가족을 위해서, 승진을 위해서, 돈을 위해서, 아무튼 무언가를 위해 당신들은 남의 행복을 빼앗고 당신의 행복을 만들었던 사람들은 자꾸 너희는 왜 안 그러냐 묻는다. 행복한 시대에서 그깟 작은 약간의 불행을 줘도 괜찮은 그런 시대를 살았을 것이다.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MZ로 묶는다면 일리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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