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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un Aug 17. 2023

공공의 적 : 트루먼쇼

매일 특별하게만 사는 사람이 있다.

항상 자신을 특별한 경험의 소유자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 평생 한 번 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던가, 극단적인 행복과 불행의 결과를 지나치게 자주 맞이하는 것이다. 실제 경험이 아닌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머릿속에서 설계하다 보니 디테일이 부족해 어딘가 엉성하고 타인의 반응을 살피거나 의식하지 않는다. 


 - 대화시간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타인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 누구나 하는 보편적 경험은 다루지 않으며 펑범한 이야기를 지루해한다.

 - 논리적 허점이 드러나면 주제를 급격히 바꾸거나 대화상황에서 탈출한다.

 - 타인을 당황하게 하는 것을 즐기며 배려의 기준이 자신에게 있다.


왜 이러냐고? 낮은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누구보다 특별해 보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이 없는 자신을 낙후된 인간이라고 인지하며 특별한 소스를 첨가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본인을 꾸미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름 사람을 감정적으로 짓밟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 때문에 조직에서 위험하다. 이간질하고 중재하는 과정을 반복해 조직을 와해시키는데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타인과 주변의 평온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서 역설적으로 안정감과 성취감을 얻는다. 새로운 조직으로 떠나야 하는 것은 이들에게 오히려 신선한 자극이 되기에 이직에도 어려움이 없고, 자존감이 높고 평범한 사람일수록 교묘하게 괴롭히려 노력한다. 이들에겐 아래의 대처법을 추천한다.


 - 수리적인 결과보다 감정적인 경험과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요청한다.

 -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지나치게 시간을 독점한다면 분명하게 잘못되었음을 밝힌다.

 - 지나친 흥미를 보이지 않고 '아, 그랬군요' 수준의 대응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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