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책을 읽어 된다면 책이 리더지

1명의 리더가 기업을 망치는 방법

by Braun

1) 왜 책을 읽으라고 할까?


#리더는...


기업문화가 성숙하지 않은 단계에서 리더는 불안하고 피곤합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상품기획 미팅에서도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가 배제된 논의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회의를 멈추고 리더는 책 한 권을 각 팀 매니저에게 읽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구성원은...


각 팀 매니저들은 아침부터 기가 빠집니다. 열심히 백데이터를 준비했건만 리더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딴생각을 하는 것 같고, 반박하는 타 팀도 눈치를 보느냐 사실상 쇼같은 미팅이 진행되었기 때문이죠.

겨우 설득을 해나가는데 갑자기 회의를 멈추더니, 회사의 핵심가치가 뭐냐고 묻습니다.

'저기, 지금 한가롭게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니에요. 미팅 시간은 20분밖에 안 남았는데요?'라고 생각하던 찰나 리더는 미팅 종료를 외쳐 버립니다.

"도대체 왜 거기서 그게 나오는 건데? A 씨는 이해가 돼?"라고 타 팀 매니저에게 묻습니다.


리더는 모든 논의의 방향이 우리의 핵심가치를 향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본인이 제시했던 핵심가치는

'고객이 원하는 것', '상식적으로 납득되는 방향' 등 너무나 당연해서 지키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구성원에겐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리더의 불평불만 시간이 돼버립니다. 그것들은 너무 애매모호해서 적용하기 어렵거나, 너무 당연해서 가치라고 하기 허무하기도 합니다. 당장 필요 없기도 하고, 정작 필요한 건 전혀 없기도 하죠.


2) 벤처기업은 스타트 멤버들의 희생 속에 성장한다고? 근데 희생이 뭔데?


A부서의 성과를 평가할 사람이 없습니다. 골치 아프게 책임을 져야 하는 리더는 해당 부서 매니저 B를 불러 쪼아대지만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가끔 터지는 사고에 기가 막힐 뿐입니다. 타 부서와 달리 칼퇴하는 A부서 직원들이 눈엣가시였고, 결국 참지 못하고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지시합니다.

무능하고 갈 곳 없는 매니저 B는 주말에도 빠짐없이 나오지만, 그 밑에서 아무도 모르게 열심히 일하던 팀원들은 터무니없는 처사에 모두 나가버립니다. 리더는 이런 일로 인해 또다시 야근과 주말출근을 하는 B가 안쓰럽고 안타까워 위로합니다.


#견제를 통한 평가


리더라고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부서의 매니저 혹은 부서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있습니다. 외부든 내부든 "견제"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들지 않은 것이죠. 매니저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면, 팀원들의 얘기를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타 팀 리더들의 평가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직무 간 차이를 이해하는 방법


리더의 가장 좋은 덕목은 직접 경험하는 것이지만, 그럴 수 없어도 방법은 있습니다.

아마 '직무기술서', '업무보고'를 시키는 리더가 99% 일 텐데, 그건 혼자 책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팀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숙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것을 합의하여 작성되는 가장 현실을 반영한 자료이기도 하며,

실제로 그렇게 구동되는지를 체크하는 것은 동시에 구성원의 역량과 관계도 파악하도록 합니다.


매니저 B는 직무 이해가 매우 떨어져, 팀원들이 거의 모든 업무를 대행했습니다. 물론 리더는 본인은 잘 모르는 영역이기에, B의 직무 이해도가 매우 높다고 아무 근거 없이 믿었던 것이죠. 근거라면 가장 긴 근 속기 간 뿐이었습니다. 잔인하게도 실제로 몇 년간 나갔던 직원들은 B의 연봉 상승과 성과를 대신 구현했으며, 실수는 뒤집어썼습니다.

결국 A부서는 썰물퇴직으로 인해 폭파되었고, 같은 일이 3번 발생하고서야 리더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주 조금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B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3) 무능한 리더를 5분 만에 알아내는 방법


- 함께 오랜 기간 근속한 팀원이 전혀 없다.

-> 오랜 기간을 지켜봐도 도저히 배울 것이 없다.

- 대화의 80% 이상을 점유한다.

->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 모든 분야의 정답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 먹은 쌀밥과 쌓인 급여명세서가 곧 능력이다.

- 본인이 보장할 수 없는 미래를 보상으로 제시한다.

-> 너도 나처럼 하면 나만큼 성공할 수 있다.

- 각종 역사/난센스를 바탕으로 한 훈시와 훈계에 능하다.

-> 너에게 애정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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