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고 싶은 팀원

열세 번째 쓰기

by 박고래


‘팀원들이 원하는 팀장의 조건’, ‘팀장의 리더십’,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등등.
이른바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해 나는 종종 이런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찾아본다. 영상 속 ‘좋은 팀장’ 또는 ‘좋은 리더’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역량을 갖췄다고 한다.

공감 능력과 소통력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

공정성과 신뢰감

문제 해결 능력

팀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능력


얼마 전, 곧 업무 기간이 종료되는 인턴과 대화를 나누다 나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 적이 있다. 그때 인턴이 “제가요? 팀장님을요?”라고 되물었고, 나는 “저도 관리자로서는 아직 미숙하고 성장 중이니까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은 지 어느덧 6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팀장’으로 존재하는 일은 어렵다. 특히 실무와 관리를 동시에 감당하는 자리는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점점 더 ‘관리자’로서의 역량에 대해 진지하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주, 급하고도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던 중 팀원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함께 일하고 싶은 팀장의 조건’이 있다면, 팀장에게도 ‘함께 일하고 싶은 팀원’의 조건을 말할 수있지 않을까? (참, 지금의 팀원들은 모두 열심히 노력하는 성장캐의 좋은 동료들이다.)


좋은 팀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물론, 한 사람의 긍정적인 태도가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진짜 좋은 팀은 구성원 전체, 아니 최소한 과반수가 함께 노력해야 만들어진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내가 바라는 ‘함께 일하고 싶은 팀원’

맡은 일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

우선순위를 ‘상위 목표와 목적’ 기준으로 정할 수 있는 사람

실수나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수정하는 사람

동료의 성과에 진심으로 손뼉 칠 수 있는 사람

자기 일이 끝나면 기꺼이 동료를 도울 수 있는 사람

자기 판단의 기준을 ‘9 to 6’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는 충분히 내 일을 해내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 사람

부족하거나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쉽게 묻고, 배우려 노력하는 사람

일을 죄악시하지 않는 사람

목표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 (아주 작은 단기 목표라도)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아는 사람


나는 이런 팀원이 좋다.

이렇게 적어놓고 다시 보니, 이 중 대부분은 ‘뛰어남’보다는 ‘태도’에 관한 항목이다. 마케터로서의 지식이나 기술은, 위와 같은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익힐 수 있다. 하지만 성취 지향적인 사고, 책임감 있는 태도, 공동체 중심의 마인드를 갖추지 못한다면 아무리 유능해 보여도 ‘의미 있는 규모의 성과’를 만들기 어렵고, 결국 팀의 성장에도 기여하기 힘들다.


나는 좋은 팀장이 되고 싶다. 그래서 즐겁게 일하는 팀, 주목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팀을 만들고 싶다.그 여정 속에 새롭게 함께할 팀원은, 부디 ‘좋은 팀원’이었으면 한다.(요즘 신규 팀원을 채용 중이라! ㅎㅎ)

아니, 내가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듯, 함께하는 누군가도 ‘좋은 구성원’이 되기 위해 기꺼이 애써주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게이의 사랑은 다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