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두 번째 쓰기
아침 출근 할 때부터 휴대폰 메모장을 잡고
요 근래 머릿속을 떠다니던 이슈들을 모두 적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근 시에는 쏟아내기-를 했고.
퇴근 후에는 8:20분부터 앉아서 12:00까지 3 시간 반동안 생각하기, 쓰기, 분석하기 그런 과정을 거쳤다. 때로 이렇게 노트에 생각을 펼쳐놓고 자문자답 하다 보면, ‘생각이 막혔던 지점’이나 내가 나 스스로에 대해 깨닫지 못한 면들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오늘 아침부터 뭔가 갈급히 썼던 것은, 요즘 일기 쓰기보단 ‘OTT로 진격의 거인 보기’ 또는 ‘브런치 글 쓰기’ 같은 걸 하다가 저녁 시간을 다 보내버려서였다. 정작 가장 중요한 ‘일상에 대한 리뷰’를 못하고 있었다. 나는 생각이 많고, 그 떠다니는 생각을 정리해서 구조화 한 다음 나름의 답을 찾아야 비로소 먹구름 같이 껴 있던 생각이 정리되며 파란 하늘이 머릿속 배경으로 바뀌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이 ‘생각하기’를 자꾸 방치하면 계속 문제를 회피하는 안 좋은 습관이 생기고, 점점 더 일상의 문제들은 미궁으로 빠진다.
내가 지금 힘든 근본 원인이 뭐지?
이 지점을 보통, 앉아서 생각하는 시간이 없으면 알아내기 힘들다.
오늘은 그래서 작심하고 앉아서 오래 쓰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브런치는… 이렇게 일상 공유로 대신한다. (자… 내일부터는 다시 성실한 글쓰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작심삼일의 100일 쓰기지만, 뭐라도 쓰고 있으니 응원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