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네 번째 쓰기
오늘 2025 서울 재즈 페스티벌(약칭_서재페)에 다녀왔다. 5.30(금)~6/1(일)까지 3일 진행되는데 3일권 가격이 무려46만원이라 부담스럽기도 하고, 일전에 다녀온 서울 숲 재즈 페스티벌 2일도 꽤 에너지를 많이 썼던지라, 이번은 하루만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재즈 페스티벌’은 2024 서울숲 재즈페스티벌 이후로 이번이 2번째 경험이다. ‘서울 재즈 페스티벌’만 놓고보면 이번이 첫 번째 관람이었다. 결론적으로는 국내외의 실력파 재즈 뮤지션은 물론, 인기있는 그룹이나 국내 아티스트 라인업도 포함되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아마 다음해도 서재페가 열리면 또 ‘갈까?’하고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만족했지만, 몇 가지 사전에 알고 갔다면 좋을 것이 있어 공유해본다.
앉아서 볼지, 서서볼지 결정해야한다.
2024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은 ‘서재페’에 비해 규모감이 작아서였는지, 메인 무대쪽은 관객들이 대부분 피크닉 매트를 깔거나, 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 무대를 봤었다. 서재페는 ‘올림픽 공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자리가 넓어서 그런지 수변공원무대를 제외한 3개의 공연장에는 모두 ‘스탠딩석/2층이나 지상에 앉을 수 있는 좌식 좌석’이 있다(메인 무대쪽은 피크닉 매트를 깔 수 있음). 그러니, 꼭 피크닉 매트와 그 좌식 캠핑용 의자 등을 챙겨오지 않아도 3개 존에서는 앉아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경우 자리 선점을 위한 이른 줄서기는 안 해도 된다.)
생각보다 더 덥고 뜨겁다.
2024서울숲 페스티벌은 가을(10월)에 했는데, 2025 서재페는 지금 5월~6월 초에 진행한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8도였는데, 메인 스테이지쪽에서 무대가 잘 보이는 곳에 있으려면 햇볕에 100% 노출된다. 만약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일찍 줄을 선다면 대량 이렇게 움직이며 공연을 보게 될 것이다.
10시 : 티겟 부스 오픈 - 티켓 교환줄서기/교환
10시 30분~11시 : 공연장 문 오픈까지 줄서서 기다리기
11시 ~12시 20분(첫 공연까지) : 뜨거운 태양 아래 자리를 잡고 간식 먹으며 첫 공연 기다리기
12:20~4시 쯤 : 해가 높이 떴다가 지면서 대지에 열기가 가득차 피부는 뜨겁고, 더운 바람이 불어옴. 하지만 메인 돔의 아티스트 무대가 좋아서…오래 머물게 됌
4시 이후~ : 점점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선선해짐
나는 정말 ‘열사병’이 오는 줄 알았다. 그러니 양산/ 모자/ 선글라스/ 얼음/ 선크림 등은 필수 중의 필수고, 얼음 담을 텀블러도 챙기길 권한다.
많이 걷게 될 수 있다.
서울숲을 기준으로 무대간 간격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재페는 각 무대가 주경기장, 핸드볼 경기장 등 각각의 독립된 공간에서 이뤄지므로 여러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보러 다니다보면 걷는 양이 생가보다 많다. 게다가 중간 중간 얼음이나 시원한 음료, 간식을 위해 돌아다니는 것 까지…나는 오늘 2만보 이상을 걸었다. 체력이 그만큼 많이 소진된다는 말. 편안한 신발이 필수고, 영양 보충도 잘 하는 편이 좋다.
가방은 지펴가 없는게 좋다.
외부 음식물 반입을 ‘다회용기 속 음식’외에는 모두 금지하고 있어서, 존을 드나들때면 매번 가방 검사를 했다. 오늘 얼마 전 새로 산 신상 백팩을 메고 갔는데, 가방 검사를 하도 많이해서 ‘이거 질퍼가 망가지겠는데?’하는 농반진반의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돌아다닐 때 들고 다닐 가방은 작고, 입구를 열기 쉽거나, 속을 쉽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좋겠다.
오늘은 나의 첫 번째 서재페 경험이라 준비가 조금 미비했지만, 이제 경험이 생겼으니 다음 서재페에는 더 알맞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동선을 짜서, 보다 편하게 감상해야 겠다.
나는 이렇게, 올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이나 되어야 다시 서재페를 볼 수 있겠지만 아직 2일 더 운영되니, 그 사이 다녀오는 분들 중 서재페에 익숙하지 않는 분이라면 위 내용을 한 번은 읽고 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제발, 제발…나같은 대문자 P처럼 대충 챙겨가지 말고 기 경험자의 이야기를 한 번은 새겨듣고 가기를!
그렇다면 훨씬 더 편하게, 하지만 풍부한 뮤지션의 무대의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이 글은 [100일 글쓰기 챌린지]의 25번째 시도로 작성된 글이다. 어제는 피곤에 지쳐 하루를 건너뛰었지만, '실패'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다시 오늘부터 쓰는 이 글이, 완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