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주고받는 말하기를 할 때 조차도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하는 말하기’를 하는 상사가 있었다. 그의 말은 나에 대한 비판을 가장한 비난으로 시작해, 자신에 대한 찬사로 끝났다.
정보만을 전하는 말하기도- 이렇게 왜곡된 대화로 이어지는데… 이 가족의 일상 대화가 저렇게 이심전심으로 이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문뜩 씁쓸해졌다.
일로 만난 관계와 가족 관계가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말하기의 방법이 달라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회사에서의 말하기는, 유독 일부 특정인과의 말하기는 ‘가장 쉽고 명쾌하다’고 느껴지는 정보 전달 말하기 조차 이렇게 힘들어야 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