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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급자족 Oct 05. 2024

토요 아침식사와 성장주사

아침식사를 차려두고 일이 있어 나왔다.


메뉴는 세상 쉬운 반찬이다. 계란말이, 분홍소시지, 삶은 오징어와 초장. 그리고 남편표 깍두기.


요리 똥손이기도 하고, 기름으로 하는 음식과 삶는 조리법이 소요시간이 고 쉽다.


남편이 볶음요리 하려고 통오징어를 사놓은 것 같다. 오징어 2마리에 11,000원.  허락받지 않고 삶아버렸다. 오징어가 제철이라 초장에 찍어먹기만 해도 달다.


 남편에게 손질된 오징어가 아니라 왜 통오징어를 샀는지 물었다. 손질 오징어는 오래 진열하여 맛이 갈 때 마트에서 손질처리한다고 한다. 검증은 못하겠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하나 보다 한다.(입이 아파서 그냥 듣고 흘렸다.)


덕분에 통오징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는 작업을 했다. 윽.


요즘 우리 집의 최대 미션은 아이들의 키를 키우는 작업이다. 오늘은 남편과 아이들이 성장 병원에 간다. 2년 전, 초등 딸이 친구처럼 키가 크고 싶다고 성장주사 얘기를 꺼냈다. 그때 성장주사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키가 작아 못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큰 키로 살고 싶다고 한다.


덩달아 아들도 강남 반포 gh라는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다. 성장 주사를 시작해도 된다는 검사결과를 듣고 좀 더 저렴하고 예약이 쉬운 지역 병원으로 옮. 그래서 매일 저녁 9시에 집에서 주사를 놓는다. 아이들 방은 100% 빛이 차단되는 암막커튼으로 바꿨다. 매일 숙면이다.


두 아이 1년에 13cm씩 잘 크고  있다. 부작용은 아직까지 없고, 꾸준히 운동과 병행해주고 있다. 두 운동을 마스타 하면 다음  운동로 옮겨가는 교차방식으로 교육시킨다. 태권도 6년, 공원 인라인 스케이트 강습 1년, 배드민턴 코치 레슨 2년, 5명 소그룹 수영 강습 2년, 롱보드 강습 12회, 볼링 강습 12회.


아들이 키가 작았을 때는 농구는 안 배우겠다더니 요즘은 친구들과 농구만 한다. 밤 8시 타임의 체육문화센터 농구강습반을 주 1회 수강하고 있다. 월 4회 강습비 24,000원이다.  저렴한 체육문화센터 덕분에 칼림바, 드럼레슨, 수채화 교육도 2년 넘게 지속시킬 수 있었다.


화창한 토요일, 남편과 아이들은 병원에 방문했다가 집에서 편안한 휴일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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