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와 Perplexity 3일 써본 느낌

자다 깨서 한눈만 뜨고 하는 독백

by 자급자족

OpenAI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았다. 회사에서 주기적으로 배울 기회를 줬지만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었다. 사용하지 않 살아도 될 것 같았다.


교육계에서 일하는 남편은 식사 때마다 OpenAI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기심 있게 들어주며 맛있게 식사하면 그만이었다. 남편이 ChatGPT 장점에 대해 "그동안 안 해도 될 단순노동을 했어"라고 자주 얘기했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일상을 그리 편하게 했는지는 따로 묻지 않았다. 왜 OpenAI를 쓰지 않느냐는 주위 물음에 "고집이 세서"라는 핑계를 댔다.


3일 동안 퍼플렉시티와 쳇지피티를 써보았다. 퍼플렉시티 Pro는 대학이나 대학원 이메일 계정이 있으면 무료 사용이 가능했고(과거 계정 OK), ChatGPT는 회사에서 구입을 해줘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매년 사용권을 제공했지만, 끝까지 사용을 안 하고 있었다.)



3일 써본 결과, 지치지 않는 비서를 얻은 느낌이.


1. 1991년도 미국 논문이 jpg파일로 되어 있어서 긁어 사용할 수 없었음. 일부 필요한 페이지를 워드로 직접 치는 막노동을 하고 있었음. 논문 jpg 한쪽을 캡처 떠서 ChatGPT에게 워드파일로 변환해 달라고 하니 3초 만에 변환해 줌. 한 단어씩 대조하며 제대로 작업했는지 검토해 보니 100프로 일치했음. 뭐지? 싶었음. 노동시간을 아껴준 것임. "안 해도 될 노동을 했어"라는 남편의 말이 이해되는 지점이었음.


2. 생소한 분야의 영어 논문 일부를 긁어 쉽고 정확하게 번역 부탁한다고 하니 아주 빠르게 번역해 줌. 번역 내용 중 '이중 기록법'이란 해석이 이해되지 않아 더 풀어 설명해 달라고 함. 구체적인 사례를 알려줘서 이해하기 쉬웠음. 번역내용을 토대로 일부를 용할 수 있었음. 제대로 번역했는지 정도는 검토할 수 있어서 역으로 토해 보니 95% 정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음. 그동안 모르는 단어는 네이버 어학사전 찾고 파파고로 재차 확인하는 작업을 했었음. 노동시간을 아껴줌.


3. 퍼플렉시티에게 어떤 연구자의 이론을 혹시 비판한 학자가 있었는지 물었음. 근거자료와 비판한 내용이 담긴 5개의 논문을 직접 pdf 업로딩, URL 링크해 줌. 검색 노동시간을 아껴줌.


4. 3의 원문 pdf를 ChatGPT에 넣고 퍼플렉시티가 제시한 타 학자의 비판을 언급한 쪽수를 알려달라니 알려줌. 해당 페이지를 번역해 달라니 직접 해줌. 해당 페이지에 해당 학자의 비판을 언급한 내용이 없음을 직접 눈으로 확인함.


GPT에게 왜 그런 답변을 했냐고 물으니 직접 언급은 없으나 논문 전체를 파악하고 그럴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함. 참고문헌에 해당 학자의 논문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그런 대답을 하느냐고 물으니 참고문헌에는 없지만 그런 결론을 내렸다고 함. hallucination? 잘못 제시했다는 급 없음. 인용을 패스함. 다른 근거는 원문 문장 위치와 해당 부분 진위여부를 눈으로 확실히 파악하여 인용함.


5. 유명한 국외 학자지만 실제 여자인지 남자인지 몰라서 글에 "그녀", "그"로 쓸까 고민하다가 학자의 성별을 GPT에게 물어보니, 사진이랑 이력, 인터뷰 영상 등을 올려줌.


<쓰면서 느낀 점>


글을 다듬어달라고 요청을 하더라도 스스로 자기 생각을 원고로 완벽히 쓰고 나서 하는 게 좋음. 여러 번의 퇴고를 거친 후 만족스러울 때 지피티에게 연결맥락만 살짝 검토해 달라고 부탁하면 됨. 논리전개 흐름은 그대로 유지한 채 중복되거나 어색한 표현만 제안해 줌. 그 제안을 따를지 말지는 제안자가 판단하면 됨


다 쓴 원고를 복사-붙여넣기 해서 오타, 오류 찾아달라고 하면 미처 못 본 영타 오류 등을 빠르게 알려줌. 아르바이트비 요구도 안 하고 짜증도 안 부림.


GPT가 학습을 하는 것 같았음. 원문 영어 지문을 긁어 올리고 번역 얘기 안 해도 바로 번역해 주는 거 보고 느꼈음. 그전의 내 기록을 종합해서 제시하는 것을 보고 내 패턴도 학습하는 것 같았음. 그 학습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

전에는 근거 문장 하나를 찾기 위해 자료 검색 시간을 이 사용했었음. 시간을 투자해서 한 줄 찾으면 다행인 거였음. 초벌 검색을 해줘서 뉴욕에서 김씨 찾는 노동을 아주 살짝 줄줌.


결론은 자기 분야에서 OpenAI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나쁘지 않음.
대신 정보탐색 능력, 보원 배경지식, 정보의 진위 판별 능력, 정보 적합성 판단 능력, 질문하는 능력, 비교분석 능력, 비판적 수용능력, ChatGPT를 비서로 두고 지휘하는 능력이 중요할 것 같음. 아니면 기술에 의지하게 되어 주체성이 희미해질 듯.


자기 생각 만들기, 자기 생각 글쓰기, 독서교육, 그동안 중시되었던 기초 기본 사고력 교육이 더욱 중요하 생각함. 이게 무시되면 기술 아래 사는 껍데기 인간을 들 가망성이 있음.


ChatGPT와 Perplexity, 겨우 3일 써본 자의 눈만 뜨고 하는 새벽 백임.


ChatGPT..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리하고 싶다. 실제 마음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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