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부터 중 3 아이가 오늘 있을 학교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남편은 옆에서 이어폰으로 정치 뉴스를 보면서 채점 대기 중이다. 나는 조용히 설거지를 하고 얼마 전 재워둔 수제 돼지갈비를 굽는다.
중학교 3학년 아들의 학기말 시험 서포트를 위해 남편과 업무(?) 분담을 했다.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지만 공부방법을 몰라 헤맬 수 있기에 할 수 있는 노력을 해보자고 약속했다. 고등 기숙사 입사를 위해서는 최상위권 점수가 필요하기도 했다.
엄마
- 8과목 출판사에 따른 요약자료와 관련 단원 평가 문제 출력
- 서점에 들러 보충해야 할 문제집 구입, 자습서 내 문제와 시험범위 체크
- 과목별 시험범위에 따른 폴더 준비
- 학교 아이들 적은 스터디카페 선정하여 주말, 수능일 전날, 수능일 등 스터디카페 동행하여 각자 공부
- 스터디카페 100시간(11만 원)과 전용사물함 결제(1만 원)
- 12시 점심시간, 6시 저녁시간 정해놓고 건물 입구에서 만나 맛있게 식사하고 15분 산책, 멘털 관리
- 핸드폭은 약속하에 집에 보관
아빠
- 시험기간 금주
- 집안 살림 : 빨래(말려서 개워서 옷장에 가지런히 정리하기), 대청소, 분리수거, 장 봐두기, 요리(돼지갈비 등)
- 과목별 최종 테스트용 평가문제 B4 출력
- 시험 전날부터 끝날 때까지 관리-직장 1시간 일찍 조퇴-아이가 문제 풀 때마다 무한 채점-무한 조언
우리 어렸을 때는 학원 근처에도 안 가고 수능날까지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했었다. 아이가 눈에 불을 켜고 무섭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졌다면 방치하겠지만, 어째 우리 아이는 길잡이가 조금 필요하다.
그래도 스터디카페에서 보았다. 그 공부욕심 가진 눈을. 기숙사 들어가면 손을 떠나겠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본다.
근데 이놈 끝나면 중학생 1학년 딸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