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실험

by 자급자족

날이 추워지니, 따끈한 팥죽이 먹고 싶었다.


집에 있는 두유제조기로 팥죽 만들기 실험을 해보았다.

마트에서 팥 한 봉지를 샀다. 중국산 VS 국산. 가격이 2배 차이다. 중국산도 '중국에서는 국산이었을 거야' 하는 마음으로 중국산을 샀다.


이틀간 물에 팥을 담가 뒷베란다 차가운 곳에 놓았다. 왠지 팥을 불려야 할 것 같았다. 아침에 출근준비 하면서 두유제조기에 스텐컵으로 물 2컵을 붓고, 팥 2컵을 넣었다. 밀가루 새알도 살까 했지만, 어디에서 구입하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고 나니, 두유제조기가 팥죽을 완성시켜 놓았다. 설탕을 뿌렸더니, 영락없는 '따끈한 단팥죽'이다. 호박죽에 이어 팥죽 실험도 성공이다. '이게 되네'. 다음은 흰쌀죽, 녹두죽 도전?


두유제조기는 재료보다 물을 먼저 넣어야 밑바닥이 타지 않는다. 아무래도 전주인은 밑바닥이 타는 것 때문에 한번 쓰고 당근에 처분했나 보다.


저렴하게 당근에서 캔 두유 제조기로 정작 두유 실험은 못해봤다. 앞으로도 죽과 주스 제조하는 데에 사용될 것 같다. 제조기에 물을 듬뿍 넣어 주방에 올려두고 출근했다. 퇴근하고 오면 왠지 설거지하기 편할 것이다.


한 끼의 분량만 필요하다. 다음에는 스텐컵으로 팥 1컵과 물 1컵만 넣야겠다. 팥 2컵은 너무 많다. 아침식사를 죽으로 하고도 한 끼 분량이 남아 직장 점심으로 팥죽을 싸왔다. 팥죽이 살짝 덩어리 져서 끼니로 나쁘지 않았다.


세상이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