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모았다가 후기를 잘 써야지? 안쓸 확률이 높다. 시간이 있다고 더 잘쓸 필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래서 눈뜨자마자 작은 폰으로 갈겨쓴다.
(노트북을 열게 된다면 엑셀 여행 일정은 붙여 넣을 생각이다. 가이드를 끼고 많이 왔던데 충분히 자유여행으로 올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 푸꾸옥 북부에 이틀 있다가 남부로 왔다. 남편이 그렇게 설명해서 그런 줄 안다. 혼려섬에서 호핑투어를 하고, 혼똠섬에서 물놀이, 숙소 근처에서 심포니와 키스 오브 더 씨 공연을 이틀에 걸쳐 봤다. 브이 페스트?라는 야시장도 구경했다. 이탈리아 어느 도시를 흉내 내어 만든 모습이었다. 거리는 깨끗하고 흠잡을 데 없다. 그래서 유럽인들이 많다. 50대~70대 어르신을 모시고 여행 온다면 3~4일 차 이번 여행 일정이 어떨까 생각해본다.(혼려섬 호핑투어 빼고)
혼려섬, 남편이 "혼"이라는 용어가 "섬"이라는 의미란다. 우리나라말로 혼려섬이라고 하면 섬이란 단어 하나를 더 붙인 격이란다. 그냥 혼려섬이 발음하기 좋다. 클룩을 통해 미리 예약해둔 혼려섬 호핑투어를 했다. 복장을 갖추고 배 타고 25분 나가 섬 주변에서 스노클 장비로 물고기를 구경하는 것이다. 주 5일 새벽수영을 오래 배웠지만,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만 물고포증이 있었다. 발끝이 닿지 않는 바닷속이 무섭다. 나를 제외한 사람들이 호핑투어를 즐겼다. 울렁거리는 뱃멀미도 나만 느끼는 것이었다. 그동안 너무 책상 앞에 앉아있었기에 체력이 약해졌나란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남부에는 혼똠섬의 워터파크 놀거리가 있었고, 매일밤 불꽃놀이 공연이 인상적이었다. 대형 베트남 마트 구경도 하고(불닭 등 한국 제품이 절반), 야시장을 산책하며 가족여행 오기 적합한 곳이었다. 후추, 소금, 진주의 도시라는데 진주가 필요치 않아 구입하지 않을 생각이고, 후추와 새우소금을 조금 살까 싶다.
오늘은 아침부터 낮 12시까지 숙소에서 쉬다가(남편의 여행 일정 중 첫 휴식), 30~40분 달려 공항 근처 푸꾸옥 중부 숙소로 이동한다고 한다. 즈엉동 야시장도 들른다고 하는데 남편 팔만 잡고 졸졸졸~ 따라다닐 예정이다. 길치라 길 잃는다.
"어떻게 지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ing다. 공연을 보며 남편에게 살짝 물으니, 독립된 연구자로서 깊이를 더할 차례가 아니냐고 묻는다. 깊이, 어떻게 깊이를 갖춰야 할지 더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