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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급자족 Oct 30. 2024

강남 서초구 중학수학? 은 특별해?

아들의 중학교 입학 앞둔 겨울에 앞 카페로 아들을 불러 협상했다.


 "수학에 탁월함이란 걸 특기로 가져보지 않겠냐"라고 제안했다.


중학생 3년 동안 매일 2시간씩 수학문제 손으로 풀어보자는 전략 것이다. 아들은 어리둥절해하며 "전략"에 승했고, 수학학원과 과외를 두 개 등록했다. 매일 수학 현행과 심화를 병행하고 있다.


초등시절부터 사교육을 시켰다면 엄마의 "전략"이란 말에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중학교 입학 전에는 여행만 다녔기에 아들은 입시의 고행을 모른다. 앞으로의 사교육 전개 흐름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채 "OK" 한 것이다.


아침에 거실에 놓여있는 수학과외 숙제 프린트물을 봤다. 학교에서 배우는 걸 복습하현행 숙제 문제집이다.


"서초구 기출 200문제"


강남 서초구 최근 수학시험 기출 200제를 푸는 게 숙제다. 읍면지역 시골에 사는서초구 학교의 수학시험 기출을 풀어야 하다니. 서초구 중학수학이 특별한가? 같을 것 같은데.


내가 학교 다닐 때는 학원 안 다니고 충분히 가능했다. 친구들도 학원을 안 다녔기에. 요즘은 부모가 서포트를 해줘야 하는 것 같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른다. 다만 맞벌이라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아이를 전담마크해서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다. 그저 실력 좋은 선생님을 수소문하여 아웃소싱할 뿐이다.


오늘도 허리가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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