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이 준비한 아침 식사 메뉴는 삼겹살이다. "아침부터 웬 삼겹살?"물었더니. 어젯밤 아들이 먹고 싶어 했단다."아들 학원으로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 못해줬어" 한다.
애들이 키 급성장기에 있지만 아침에 삼겹살을 굽다니. 애들 학원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서 가족 외식이 줄긴 했다. 그래서 가족이 다 함께 먹을 메뉴인 삼겹살을 아침에 준비한 것이다.
텃밭에서 베어온 부추는 냉장고에 1주일 보관했는데.. 상하지 않고 그대로다. 텃밭채소는 확실히 마트채소보다 싱싱하다. 남편이 모바일 검색해서 부추 겉절이도 해놓았다.
여느 때처럼 운전하다 말고, 남편이 초등딸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삼겹살 맛은 어땠어?" "부추 겉절이는 어때? 오늘 겉절이 맛있으면 계속 그런 식으로 무치려고"한다.
스피커폰으로 "딸과 남편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하... 나도 저런 아빠 갖고 싶다"
아침 삼겹살
텃밭 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