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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급자족 Sep 14. 2024

감자가 무서워서 차린 밥상(7)


6월 말쯤 감자를 캤다. 그리고는 뒷베란다에 놓고 식재료로 활용했다. 9월인데 감자 상태가 캔 그대로다.


?? 감자가 왜 썩지 않는 거지? 뒷베란다가 땅속 컨디션인가? 흙이 묻은 채 보관하긴 했고 햇빛에는 노출시키지 않았다. 그래도 채소가 썩지 않는 건 의아하다.


썩어서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되더라도  후회 안 하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아침에  다 소진시킬 마음을 가졌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메뉴는 감자볶음과 감자된장국. 간단해서 레시피는 없다. 소금과 된장이 필요할 뿐.



감자는 필러로 깎아 깨끗한 물에 담가둔다. 끈적한 전분을 빼기 위해서다.



채반에 놓고 물기를 뺀다.



마늘을 많이 넣기로 했다. 기름에 마늘을 볶다가 감자, 당근, 양파를  볶는다. 어슷 썬 풋고추를 넣으면 금상첨화지만 없다. 소금으로 간하고 참기름, 깨 넣고 끝.



된장국 재료는 코인육수와 찌개용 된장


물에 코인육수 넣고 거품 건져내고 감자, 된장 한 스푼 넣고.. 냉장고에 남은 야채(배추, 양파 등) 넣으면 된장국 끝.



썩지 않는 감자가 무서워서 차린 토요 아침 밥상.


드디어 우리집 마지막 감자를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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