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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질소셜클럽 Oct 29. 2019

엔터테이너의 작별인사, Adeus Batucada

안녕, 바투카다, 안녕, 내 사랑 바투카다!


가난한 직공에서 쌈바의 라디오 스타가 된 카르멘 미란다(Carmen Miranda)는 브라질 최초의 국제적 스타였습니다. 그녀의 진가를 알아본 미국인들은 카르멘이 브로드웨이에 오길 원했고, 브라질 음악을 미국에 알리고 싶었던 카르멘은 온 브라질의 축복을 받으며 1939년 미국으로 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카르멘을 스카웃한 미국인들은 브라질 문화에 딱히 관심이 없었습니다. 방송사는 그녀가 과장된 바나나 모자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라틴댄스를 추기를 원했고, 그녀의 역할이란 라틴아메리카에서 온 미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브라질이 아닌 "남아메리카"

 

몇 년 후,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돌아온 카르멘은 브라질에서 손꼽아 기다리던 귀국 기념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카르멘의 첫 노래를 들은 대중들은 "미국 물을 먹었다" 며 야유했고 콘서트는 실패로 끝났으며, 이 사건은 그녀의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빡빡한 촬영 일정과 스케쥴, 가정불화는 카르멘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었고, 결국 1955년, 그녀는 공연 도중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카르멘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 브라질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히우 시에서 거행된 그녀의 장례 행렬에 오십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들었으며, 기절하는 사람들도 속출했습니다. 악단은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에 Adeus, Batucada를 연주해 주었고 모든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고 합니다. 카르멘은 젊었을 때 "내가 죽으면 마치 카니발 같을 거야!"라고 말했었는데, 그녀의 예언은 그렇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Adeus Batucada - Celia


Adeus, adeus
Meu pandeiro do samba
Tamborim de bamba
Já é de madrugada
Vou-me embora chorando
Com meu coração sorrindo
E vou deixar todo mundo
Valorizando a batucada
안녕, 안녕!
내 쌈바의 빤데이루
쌈비스타의 땅보링
벌써 동이 터오고 있어
나는 저 멀리 울며 떠나
내 웃음짓는 심장과 함께
온 세상이 바투카다의 진가를
알아보게 하겠어


Era criança e com samba eu vivia sonhando
Acordava e estava tristonha chorando
Jóia que se perde no mar
Só se encontra no fundo
Samba é mocidade
Sambando se goza neste mundo
어린 시절부터 나는 쌈바와 함께 꿈꾸며 살았고
일어나서는 슬픔에 눈물 흘리곤 했지
바다 안에서 잃어버린 보물은
깊은 곳에서만 찾을 수 있어
쌈바는 젊음,
쌈바하며 이 세상을 즐겨


E do meu grande amor
Sempre eu me despedi sambando
Mas da batucada agora me despeço chorando
E guardo no lenço esta lágrima sentida
Adeus batucada, adeus batucada querida
내 커다란 사랑은
늘 쌈바를 하며 떠나보냈지만
이제 바투카다는 눈물로 떠나 보내야만 하네
손수건에 이 슬픈 눈물을 간직해
안녕, 바투카다, 안녕, 내 사랑 바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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