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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질소셜클럽 Oct 29. 2019

울지마 새야, Cucurrucucú Paloma

브라질 가사번역

브라질 노래도 아니고 포르투갈어도 아니지만, 브라질 가수 까에따누 벨로주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 "그녀에게(Hable Con Ella)"에서 불러서 유명해진 노래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 노래의 원곡은 Tomás Méndez라는 멕시코 컨츄리 가수가 1954년 작곡한 민요인데 까에따누 버전은 원곡의 발랄한 악기편성을 버리고 거의 장송곡으로 분위기를 180도 바꾼 것이 특징입니다. 한때 브라질 음악을 한다고 하면 이 노래 신청이 은근히 많이 들어왔는데 부르기가 어려워서 조용히 거절했던 기억이...


참고로 여기에서 나오는 비둘기(paloma)는 칙칙한 도시비둘기가 아닌 날씬한 베이지색의 새로 실제 꾸꾸루꾸꾸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Cucurucucu Paloma - Caetano Veloso

Dicen que por las noches
No mas se le iba en puro llorar
Dicen que no dormía
No mas se le iba en puro tomar
그는 밤마다
울기만을 계속하며
잠도 자지 않고
마셔대기만 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Juran que el mismo cielo
Se estremecía al oír su llanto
Cómo sufrió por ella
Que hasta en su muerte la fue llamando
저 하늘도
그의 통곡에 흔들리고
어찌나 그녀 때문에 고통받았던지
그는 죽으면서도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고들 하네*


Ay, ay, ay, ay, ay, cantaba
Ay, ay, ay, ay, ay, reía
Ay, ay, ay, ay, ay, cantaba
De pasión mortal, moría
아, 그는 노래했네
아, 그는 신음했네
아, 그는 노래했네
치명적인 열정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네


Que una paloma triste
Muy de mañana le va a cantar
A la casita sola
Con sus puertitas de par en par
슬픈 비둘기 한 마리가
아침 일찍 노래하러 왔네
그 작은 집의
작은 열린 문틈으로


Juran que esa paloma
No es otra cosa mas que su alma
Que todavía la espera
A que regrese la desdichada
사람들은 그 비둘기가
바로 그의 영혼이라고들 말하네
매일매일
한 불운한 여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Cucurrucucú, paloma
Cucurrucucú, no llores
Las piedras jamás, paloma
Qué van a saber de amores
꾸꾸루꾸꾸, 비둘기야
꾸꾸루꾸꾸, 울지 마
저 차가운 돌들은, 비둘기야
사랑이 뭔지 절대로 모르니까


해설:
*이 노래는 한 남자의 불행한 사랑을 주변인들의 입을 빌어 전달하고 있는데 Dicen은 "말하다"이고 Juran은 "맹세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1절과 2절이 각각 이웃들의 관찰과 해석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전반부가 "사람들은 A라고들 하네" 라면 그 뒷부분은 "A를 본 사람들은 틀림없이 B라고 생각하였네" 로 이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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