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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질소셜클럽 Nov 15. 2019

갈색머리 여인, Rosa Morena

브라질 가사 번역

1950년대, 보사노바의 탄생을 바라본 많은 쌈바 연주자들은 미국물을 먹은 한때의 유행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때문에 보사노바를 첫 주도했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쥬앙 질베르투에게는 마땅히 설 곳이 없었는데, 이 때 쌈바의 거장 중 한 명이었던 도리발 카이미(Dorival Caymmi)가 보사노바 음악을 적극 칭찬해 주었습니다. 정작 브라질 내에서는 무관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보사노바의 선구자들은 카이미와 또다른 거장인 아히 바호수(Ary Barroso) 둘의 전폭적인 후원에 힘입어 음악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고마움의 표시인지는 몰라도, 이런 이유로 보사노바 레퍼토리 내에 오늘 소개하는 Rosa Morena와 같은 카이미의 곡이 꽤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쥬앙의 편곡으로 유명해진 다른 까이미의 삼바들은 Doralice, La Vem a Baiana, Samba da Minha Terra 등이 있습니다.  


작곡자가 그린 Rosa Morena


브라질 최초의 도시이자 흑인문화가 가장 발달한 지역인 바이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까이미의 곡들은 매일 바다로 나가는 강인한 남자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혼혈의 아가씨들을 노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바이아 사람들은 순박한 듯 보이지만 사람을 홀리는 듯한 힘(Malandragem)을 가졌다고들 하는데요, 까이미가 애타게 노래했던 바이아의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삼바의 여인' 처럼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선수들이었던 모양입니다. 바이아의 Pelourinho 시가지에 있는 '브라질 음악 박물관'에 가면 까이미가 연필로 직접 그린 Rosa Morena도 있는데 검은색 곱슬머리에 장미를 꽂은, 건강한 몸매의 흑인 여자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이파네마의 소녀"처럼 명곡의 주인공이 된 이 미지의 여인이 혹 그의 첫사랑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Rosa Morena - Rosa Passos


Rosa Morena!
Onde vais Morena Rosa?
Com essa rosa no cabelo
E esse andar de moça prosa
Morena, Morena Rosa
갈색머리 호사
어딜 가나요, 갈색머리 호사?
머리엔 장미 한 송이를 꽂고
쿨한 여인처럼 걸어가는
갈색머리 호사


Rosa Morena
O samba está esperando
Esperando prá te ver
Deixa de lado
Esta coisa de dengosa
Anda Rosa, vem me ver
갈색머리 호사
삼바가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을 보기 위해서
이제 애태우는 짓은
그만 치워 버려요
이리 와요, 호사, 날 보러 와요


Deixa da lado esta pose
Vem pro samba, vem sambar
Que o pessoal tá cansado de esperar
Ô Rosa!
Que o pessoal tá cansado de esperar
Morena Rosa!
Que o pessoal tá cansado de esperar
Viu, Rosa!
Que o pessoal tá cansado de esperar
그 가식은 이만 치워 버리고
삼바에게로 와요, 삼바를 춰요
사람들이 다들 기다리다 지쳤어요
오 호사!
사람들이 다들 기다리다 지쳤어요
모레나 호사!
사람들이 다들 기다리다 지쳤어요
봐요, 호사!
사람들이 다들 기다리다 지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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