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라질소셜클럽 Apr 06. 2020

나쁜 남자, Malandro

브라질 가사 한국어로 읽기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알아, 이 세상에서 길을 잃고 사랑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걸



오늘 소개하는 "말랑드루"는 커다란 몸집을 가졌지만 부드러운 사나이 Jorge Aragão를 1977년 스타로 만들어 준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브라질 문화에 대해 읽다 보면 꼭 한번쯤은 보게 되는 백수건달 혹은 빈대떡 신사를 가리키는 말인 "말랑드루"는 20세기 초 브라질의 거리를 쏘다니며 외상으로 술을 마시고, 도박판에서 밑장을 빼고, 숱한 아가씨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던 나쁜 남자의 전형입니다. 건달이긴 하지만, 폭력배의 이미지라기 보다는 조커나 어벤저스의 로키에 더 가까운 약삭빠른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많은 청년들이 말랑드루가 되려고 열심히 셔츠깃을 다렸고 지금의 힙합과 비슷하게 내가 더 잘난 말랑드루라고 노래로 자랑을 하기도 했지만, 그 실상은 어짜피 신분 상승을 꿈꿀 수 없었고 인종차별의 벽에 갇혔던 젊은이들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 더 가까웠습니다. 죠지 아라가웅의 곡은 이러한 양면성을 가진 말랑드루에 대한 어쩌면 가장 정확한 찬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Malandro - Elza Soares



Malandro

Eu ando querendo falar com você

Você tá sabendo que o Zeca morreu

Por causa de brigas que teve com a lei

말랑드루

예전부터 너랑 얘기하려고 했어

제카가 죽었단 걸 알아?

그는 법과 다툼이 좀 있었거든


Malandro

Eu sei que você nem se liga pro fato

De ser capoeira moleque mulato

Perdido no mundo morrendo de amor

말랑드루

신경쓰지 않는단 걸 알아

네가 까뽀에라를 하는 흑인 소년이고

이 세상에서 길을 잃고 사랑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걸


Malandro

Sou eu que te falo em nome daquela

Que na passarela é porta estandarte

E lá na favela tem nome de flôr

말랑드루

그녀의 이름으로 말하는 게 나야

캣워크에서 깃발을 흔들고*

저기 파벨라에선 꽃의 이름으로 불리는

*Porta-estandarte: 카니발 퍼레이드의 여자 기수


Malandro

Só peço favor de que tenhas cuidado

As coisas não andam tão bem pro teu lado

Assim você mata a Rosinha de dor

말랑드루

난 그저 네가 조심하길 바래

네가 가는 길이 별로 평탄하지만은 않고

그래서 호지냐는 죽을 만큼 힘드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저항의 신호탄, Opiniã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