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라질소셜클럽 May 28. 2020

비극 속의 카니발, Tristeza

브라질 가사 번역

나는 다시 행복해지고 싶어, 다시 노래하고 싶어


작곡가 Niltinho. 2018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1966년 1월 2일, 사상 최대 규모의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히우 지 자네이루를 덮쳤습니다. 산 밑과 비탈에 지어져 있던 허름한 판잣집들은 순식간에 진흙과 물에 매몰되어 버렸고, 250명이 목숨을 잃고 수만명이 집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산동네에 근접해 있던 쌈바스쿨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당장 카니발을 앞둔 2월에 사용할 의상과 도구들이 망가지거나 손실되는 큰 피해를 입은 곳이 많았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과연 히우가 당장 다음 달 카니발을 개최할 수가 있을까 의문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묘사한 신문 1면. "대홍수"


그리고 그 해 2월, 비극 속에서 열린 카니발에서 1등을 차지한 노래는 바로 한 초보 작곡가 닐치뉴의 노래, 트리스테자였습니다. 짧고 단순하지만 어딘가 마음을 울리는 구석이 있는 이 쌈바를 들으며 히우 시민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Tristeza - Jair Rodrigues


Tristeza
Por favor vai embora
Minha alma que chora
Está vendo o meu fim
슬픔아,
제발 저 멀리 떠나가줘
울고 있는 내 영혼은
나의 마지막을 보고 있어


Fez do meu coração a sua moradia
Já é demais o meu penar
Quero voltar aquela vida de alegria
Quero de novo cantar
슬픔이 내 가슴 속에 보금자리를 틀었어
내겐 너무나 큰 고통이야
나는 다시 그 행복의 나날로 돌아가고 싶어
나는 다시 노래하고 싶어


Lá, rá, lá, rá
Lá, rá, lá, rá, lá, rá, rá
Lá, rá, lá, rá, lá, rá, rá
Quero de novo cantar
라라 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나는 다시 노래하고 싶어




P.S. 이 노래는 워낙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브라질 음악에 빠지게 만들었던 Baden Powell의 기타 연주 버전을 무척 좋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투쟁과 드라마, Ze do Caroç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