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에 여자 이름 붙이지 마, Luiza
브라질 가사 번역
"곡에 절대 여자 이름을 붙이지 마."
친한 음악가에게 이렇게 말했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정작 그러고서는 Tereza, Luiza 그리고 Ligia라는 세 명의 여자 이름을 딴 곡을 썼습니다. 조빔은 평생 세 번을 결혼했는데, 아마 전처에게 바쳤던 곡이 새 부인의 귀에 들어가면 복잡해질까봐 저렇게 말한 것 같기도 합니다...
루이자는 작곡에서나 작사에서나 조빔의 천재성이 특히 돋보이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조빔이 남긴 발라드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복잡한 곡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조빔이 이 곡을 쓰게 된 자세한 뒷이야기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O Brilhante'라는 드라마 주제가로 쓰려고 했고 그의 딸이었던 루이자를 그리며 썼다고 알려져 있지만... 어디를 봐도 꼬마아이에게 바치는 노래 같지는 않습니다. 딸에게 바치는 노래로 이미 Samba de Maria Luiza가 있고요. 아마 우리가 모르는 루이자가 한 명 더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빔과 그의 딸 루이자Rua
Espada nua
Boia no céu imensa e amarela
Tão redonda a lua
Como flutua
Vem navegando o azul do firmamento
E no silêncio lento
Um trovador, cheio de estrelas
길
헐벗은 칼
하늘에 뜬 거대한 노란색 방울*
저리도 동그란 달은
어떻게 파란 천상을 항해하며 떠가는가
그리고 이 조용한 어둠 속
별으로 가득찬 음유시인 한 명
Escuta agora a canção que eu fiz
Pra te esquecer Luiza
Eu sou apenas um pobre amador
Apaixonado
Um aprendiz do teu amor
Acorda amor
Que eu sei que embaixo desta neve mora um coração
이제 내가 그대를 잊기 위해 지어낸
이 노래를 들어봐요, 루이자
나는 처량한 아마추어일 뿐입니다,
사랑에 빠진
그대의 사랑의 학생이죠
깨어나요, 내 사랑
난 이 눈더미 밑에도
심장이 살고 있다는 걸 알아요
Vem cá, Luiza
Me dá tua mão
O teu desejo é sempre o meu desejo
Vem, me exorciza
Dá-me tua boca
E a rosa louca
Vem me dar um beijo
E um raio de sol
Nos teus cabelos
Como um brilhante que partindo a luz
Explode em sete cores
Revelando então os sete mil amores
Que eu guardei somente pra te dar, Luiza
이리 와요, 루이자
그대의 손을 내게 줘요
그대의 욕망은 언제든 나의 욕망이니
와서 나를 악령에서 풀어 줘요
그대의 입술과
야생 장미 한 송이를 줘요
이리 와서 내게 키스해 줘요
그리고 그대의 머릿결에 깃든 햇살은
마치 빛을 쪼개는 다이아몬드처럼
일곱 색깔로 터져나오며
칠천 개의 사랑을 내보이죠,
내가 오직 그대에게 주려 간직했던
루이자...
*처음 3행의 해석은 사람들마다 다소 다를 수 있으나,'Boia no ceu'의 번역으로 '방울'을 택한 이유는 Luisa Ducla Soares의 'O que Está?' 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O que está na rua?
Uma espada nua."
'무엇일까요?'가 계속 반복되는 이 어린이들을 위한 시를 조빔이 인용하면서 '순수함'을 나타내고 싶었다면, 본래 '물에 뜨는 부표'로도 해석 가능한 Boia는 아이들의 비눗방울놀이, 'Boia no Sabão'에서 따온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눗방울을 통해 보이는 밝고 거대한 달' 같은 뜻으로 해석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