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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질소셜클럽 Jul 30. 2020

스티비원더가 사랑한 곡, Sa Marina

브라질 가사 번역

Stevie Wonder Live(1970) 맨 첫곡을 장식했습니다.


오늘은 한번쯤은 방송이나 라디오에서 들었을 법한, 세계적인 히트곡 하나를 소개합니다. 아마 대부분은 소울, R&B 거장 스티비 원더의 "Pretty World"를 통해 이 브라질 곡을 접했을 겁니다. 실은 영어 곡이 번안곡이고, 원곡은 1968년 발표된 Sa Marina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Wilson Simonal이 맨처음 히트시켰고, Mas Que Nada로 잘 알려진 세르지우 멘데스의 버전 역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세르지우 멘데스에 따르면 스티비 원더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라고 합니다.


프리티 월드는 추상적이고 희망적인 가사를 담고 있지만, 포르투갈어 원곡은 기승전결이 있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작사가 Tibério가 전하는 아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봅시다.


Tiberio Gaspar. 201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브라질리나라는 이름을 가진, 정말 아름다운 금발의 선생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모든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모든 여성들의 질투의 대상이었죠. 나는 여덟 살이었지만 그녀에게 완전히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 나는 그녀의 집에 놀러갔다가 꾀를 내어 빗을 일부러 놔두고 왔습니다. 그날  나는 빗을 가지러 다시 집을 찾아갔지만 웬걸, 차마 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그녀는 니테로이로 이사를 가버렸고, 나는 그녀를 추억하며  곡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한참이 지나, 윌슨 시모나우가 나의 노래로 히트를 치자 방송에서  불렀습니다. "작곡가와 그의 뮤즈"라는 테마로  히트곡의 주인공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우리는 수소문 끝에 브라질리나를 찾아냈지만, 그녀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이것뿐이었습니다.

'저도  노래를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촬영이나 방송은 거절하고 싶습니다.  이미 나이가 들었고, 티베리우 씨가 나를 옛날  모습 그대로만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Sa Marina - Antonio Adolfo, Lelia Pinheiro


Descendo a rua da ladeira
Só quem viu, que pode contar
Cheirando a flôr de laranjeira
Sá Marina vem prá dançar...
언덕길을 내려오는 그 모습
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어
오렌지나무의 꽃 같은 향기를 품고
마리나가 춤을 추러 왔네


De saia branca costumeira
Gira ao sol, que parou prá olhar
Com seu jeitinho tão faceira
Fez o povo inteiro cantar...
평소처럼 하얀 스커트를 입고
태양을 향해 돌아서면, 태양도 그녀를 보러 멈춰섰네
그녀의 매혹적인 자태는
모두를 노래하게 만들어


Roda pela vida afora
E põe prá fora esta alegria
Dança que amanhece o dia
Prá se cantar
Gira, que essa gente aflita
Se agita e segue no seu passo
Mostra toda essa poesia do olhar
그녀는 삶을 향해 돌면서
이 기쁨을 모두에게 가져다 줘
해가 뜰 때까지 춤을 추면서
우리가 노래하게 해줘
이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과 몸이 그녀를 따라 움직이도록 춤을 춰
이 모든 시가 그녀의 눈빛 안에 들었네


Deixando versos na partida
E só cantigas prá se cantar
Naquela tarde de domingo
Fez o povo inteiro chorar
E fez o povo inteiro chorar
E fez o povo inteiro chorar...
노래만을 남기고 그녀는 떠났고
그 일요일 저녁
모두를 눈물짓게 만들었네
모두를 눈물짓게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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