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해보세요. 뭐가 더 재밌어요?
내가 택시를 탑니다. 갑자기 사고가 났어요.
어라? 근데 이전에 만났던 사람이 살던 지역이에요.
그 사람이 생각나요.
이건 운명일까요? 연락해야 할까요? 안 하고 지나가고 참는 게 나만의 길로 이어질까요?
정말 부러운 건 이러한 선택지 중 하나를 옳다고 믿는 것입니다.
서핑을 하죠? 어떤 파도에 올라탑니다. 어떤 크기 어떤 속도로 파도가 올진 몰라요. 그저 파도가 온다는 것만 알죠. 그걸 서퍼는 탑니다.
그리고 한동안 즐기죠. 파도 안에 있지만 파도를 즐기죠. 금방 끝날지도 알고 타보니 어떤 정도의 파도 인지도 알겠어요. 그렇지만 타죠. 재밌으니까요.
근데 제일 재밌는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아무것도 모른 채로 서핑 보드만 가진 채로 바다에 던져졌을 때에요.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고 헷갈릴 때 순수한 고민에 빠져 결정합니다.
실수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성공은 뭔가요? 예측되로 되는 거죠. 실패란 뭔가요? 예측대로 안 되는 거죠.
근데 그 결과를 기다릴 때 어땠나요. 삶이 무엇인가로 꽉 차있었죠?
그게 너무나 부러워요.
떠올리면 눈물 나요.
그 한 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