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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 Aug 31. 2022

나의 생활 정리 일기 3

내 생각해주는 사람 한 명만 있으면 좋겠다

어쩜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들이

전부 자기 생각만 하는지


돈을 다 잃었고 머리도 빠졌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아직까지도 나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가족 중 누가 심기가 안 좋으니 돌봐야 하지 않겠니?

내가 이번에 좋은 일이 있으니까 꼭 와서 축하해줘


어떻게 하면 그럴까

난 다 잃었다. 돈을 잘 벌고 시키는 대로 적성도 찾아 잘 살려고 노력했다.


아무리 나락으로 떨어져도 도저히 사람을 쉬게 만들지를 않는다.


난 타인에게 요구한 것이 없다. 그저 놔두라고 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해주지 말라고 했다.

내가 궁금한 것을 묻고 모르면 그렇구나 했다. 이렇게 하는 게 좋다더라 너도 그리 살아라. 그렇게 했다.


나 너네한테 원하는 거 없잖아.

제발 나도 그렇게 대해 줘.

제발 나를 자신과 엮지 마.


나는 이 세상 온 것에 아무런 책임도 없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티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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