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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 Jan 28. 2023

왜 일인칭 소설에 빠져 정신병이 있다는 걸 인정 못하나

삶 가이드

인간의 정신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인간은 취해 있는 존재라는 결론


AI가 주변과 자신을 이루는 것들을 인식한다고 해서

그게 나라고 받아들이질 않는다

어떤 범위까지가 나라고 입력해 주면

그때서야 그것이 자기라고 정의하지


우리는 왜 몸까지가 나라고 정의하게 된 걸까


몸의 일부를 잃었을 때 고통스럽기 때문인가

그럼 모은 돈을 잃은 것은 왜 나를 잃은 게 아닌가


누가 합의했는지 모르는 이 정의에

왜 대부분은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것일까


내 몸이 아파도 자식만 건사하면 된다는 본능은

내가 곧 내 자식이다라는 자기 암시인 것을

그 자기 암시가 자식을 나의 수족처럼 부리게 하고

나의 일부를 담은 유전자를 지키기 위해선

내 말을 반만 강요해야 함을 깨달았을 때

나를 지키는 방법은 놓아주는 것이구나 하는 부모들


남과 여가 결합할 때도

한 사람은 이것이 승리라고 여기고

다른 사람은 저것이 승리라고 여기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것임을


이기적이고 영악한 한 성별이

헌신적이고 명예로운 한 성별을 착취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만족을 얻는 것일 뿐

세상에서 가장 정신병 같지만

그 소설 속에선 가장 만족스러운 결합


몸이 나라는 것도 그저 정의이다

나라는 단어 자체가 그저 무형이다


태어난 김에 해야 할 일이라고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것뿐

스트레스받지 않으며 적당한 돈을 버는 일뿐


그러나 정작 하는 일은

내가 원하는 것과 경쟁하지 않는 짝을 찾아가며

자식을 곧 자신이라 여기는

아둔한 부모조차 버리지 못하며

보는 순간 기뻐하라 프로그래밍된

아이에 집중하며 즐거움에 빠지는 것

그러다 몸이 고된 나이가 되면

고통을 회피하다 고요해지는 것


아둔하다


그럴 바에야 몸이 나라는 정의를 버리고

고통이 밀려오는 것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그리고 그것을 세상은 점점 알아간다


내가 몸이라는 것은 정신병이다

누가 정의했는지 모르는 이 법칙에서 벗어나라

그 전제에서 나온 모든 통념들을 떼어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고통을 주는 것만을 막자

그것이 어쩔 수 없이 태어난 내가 추구해야 할 것이다


행복은 즐거움이 아니라고 했는가

행복은 고요에 있다고 했는가

행복은 고통이 없는 것이다

고통이 없다는 것이 쾌락이나 즐거움은 아니다

그것들은 또한 높낮이를 만든다

필연적으로 고통을 찾아오게 한다


곧 텅 비어있음이 행복이다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내가 좋다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에고 속 프로파간다를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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