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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 May 16. 2023

사랑이냐 존경이냐 그것도 아니면

관계 중첩

고를 수 없다


연민을 끌어안은 채 사랑받는 존재가 될 것이냐

미운털이 박힌 채 존경받는 존재가 될 것이냐


무너져내리는 자존심

내가 쌓아온 시간들은

아무것도 아닌 취급을 받으며

불쌍하고 하찮은 사람이 되지만

사랑은 받아


온갖 시기와 질투

배후에서의 암투와

끌어내리려는 정치에 둘러싸여

오만해도 되는 콧대를 바로 세우지만

다 널 싫어해라는 말조차 끝내 듣지 못하나

존경은 받아


치욕스러운 삶

사랑받기


치욕주는 삶

존경받기


자아만 충만한 삶

존경받기


자아가 뭉개진 삶

사랑받기



서로 존경하면서 사랑을 주고받는 삶도 있다고?

아! 늙어서 만나기 또 닳고 닳아 만나기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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