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他者, 他自)

서고지기의 생각 제13편

by 소는영

내 생각은 다른데?


어떤 점에서 나의 생각은 타인과 다른 것일까? 만약 다르다면, 그때 내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까? 그냥 받아들이면 될까. 아니면 나도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밝혀야 할까?


어떤 선택을 하든 하지 않든, 결과는 각각의 길에 맞춰 갈라진다. 나에게 해피 엔딩과 배드 엔딩과 같은 양자결론은 적어도 5년전에나 맞이할 수 있었다. 지금은, 아니 앞으로도, 나는 항심을 유지하겠다는 허튼 다짐 하에 타인의 기분에 맞춰야 할 것이다.


웅크리고 앉아있어도 기회를 엿본다. 나는 아직 살아있음을 생경한다.


귀향버스에 몸을 맡겨 무거운 눈꺼풀. 포들포들한 침낭으로 간다.



2026. 3. 31.

화,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