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성숙해지고 지혜로워지기를"
이번 여행에서는 참 많은 정성을 받았다. 너무 많아 두고 올 수밖에 없었던 것들도 있었다. 노력하면 모든 정성을 기꺼이 다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의무감 때문에 지나치게 받게 되면 감사한 마음의 일부가 부담감과 불편함으로 바뀌고 만다. 상대의 정성을 대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를 해치는 행위는 피하고 싶다. 그럼에도 나에게 있어 정성을 두고 가는 것은 언제나 마음이 편치 않았으며, 그것을 보는 것마저 상당히 불편했다. 그래서 매번 내 한계를 넘기고 부담감을 떠안고 만다. 그런 스스로가 어리석게 느껴졌다. 부디 정성을 받는 순간에 충분히 감사하고 그것을 충분히 표현하자. 그리고 부디 가져가기 무거운 정성은 남겨두자. 점점 성숙해지고 지혜로워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