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드러낼 줄 아는 사람"
좀처럼 속마음을 보이지 않던 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너는 너 스스로를 잘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 그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그래서 나는 너의 그런 점이 멋있었어.”
한번도 내가 스스로를 잘 드러낸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를 아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느껴왔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것을 어떻게 드러낼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런데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함이 뜻밖에도 ‘나’를 드러내고 있었나보다. 그리고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용기 있어 보일 수도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