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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벽돌책깨기 Mar 24. 2021

죽은 경제학자 불러다 이야기 듣기 (6) 여섯번째 낭독

6장, 비운의 혁명가이자 경제학계의 이단아, 카를 마르크스

일시:2021년 3월 17일 6회 차 낭독

책: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토트 부트 홀츠 저)

읽은 부분: <6장, 비운의 혁명가이자 경제학계의 이단아, 카를 마르크스>

참석자 : K, Y, H, J 참석 (오랜만에 완전체)






 마르크스는 역사가 노예제 사회에서 봉건제, 자본주의, 그리고 사회주의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역사적 경로는 생산에 놓여있다. 구체적으로 인간과 생산(수단)의 관계(생산양식 또는 생산 제관계)에 놓여있다. 각각의 생산 양식은 지배계급과 피지배 계급을 만들어낸다..... 중략..... 이처럼 지배 계급의 생존은 피지배 계급의 노동에 달려있다. 지배계급은 어떻게 자신들의 지위를 보장할 수 있을까? 바로 여기에 헤겔의 관심사였던 윤리, 민족주의, 관념이 끼어든다. 지배계급은 신념, 법, 문화, 종교, 도덕, 애사심을 조장해 생산 과정을 지탱한다.(252p)

 

마르크스가 말하는 자본주의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다섯 가지 법칙 또는 경향.

1. 이윤율 저하 경향과 자본 축적- 자본가들의 '끝없는 탐욕'이 그들을 파멸로 몰고 간다.

2. 경제력 집중 증가- 경제력 집중을 자본의 직접 및 집중으로 표현했다. 결국은 소수 거대 자본의 독점적 시장지배, 독점화 경향을 초래한다.

3. 깊어지는 경기 침체 및 공황.

4. 산업예비군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은 자본가들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데 도움을 준다.

5. 프로 레 탈리 아트 계급의 궁핍화.

 

네 가지 주제로 마르크스 평가해 보기.

1. 마르크스의 역사 유물론은 잉여 노동이라는 관념을 어떻게 왜곡했는가? 마르크스가 자본가의 이윤 획득 수단으로로 말한 '노동 가치설'에서 그는 상상력과 기업가 정신을 간과했다.

2. 노동자 계급의 궁핍화, 실업, 자본주의 몰락이라는 예언은 어떻게 되었는가? 절대적 빈곤에서 상대적 빈곤으로 입장 변화가 있었고 주식시장을 통해 중간계급이 형성되었다. 마르크스는 상부구조의 경직성이 자본주의의 붕괴에 일조한다고 예언했으나 거꾸로 상부구조가 자본주의를 구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3. 마르크스는 현대 경제학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 주류 경제학에서 마르크스의 저항은 우파와 좌파 모두에게 껄끄럽다.

4. 마르크스는 현대 정치에는 어떤 기여를 했는가? 불행하게도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열망은 사악한 독재정권들이 등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오늘날 마르크스가 상기시키는 것은 경제 변화는 상당한 고충을 수반하며,  권력은 언제든 압제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 피착취 계급이 착취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물을 타당하게 비판했다기보다는 악의적인 인용과 조롱 억지스러운 발췌가 너무 드러나 매우 불편했던 chapter. 

 

Y - 앞에서 본 경제학자들이 부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면 마르크스는 기존의 경계를 부수고 생산수단을 소유한자와 소유하지 않은 자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냈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평가 없이 비판적인 면만 언급하고 있는 것 같다. 

 

K - 마르크스가 좋았던 이유- 푸르동이나 프랑스 공산적 사회주의자들이 사유재산이 빈부격차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 사유재산이 문제이고 때문에 양보를 해야 한다는 식의 좋은 말만 했다면, 마르크스는 가장 심하게 사유재산을 비판하였는데 그저 윤리적 제시만 한 것이 아니라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이다.

 

Y - 앞서 읽었던 부분에서 우리는 밀을 '마르크스를 제외하고 최후의 정치 경제학자'라고 일컬었는데 이는 곧 '마르크스가 최후의 경제학자'라는 말이다. 마르크스는 기존의 경제학자들이 바라보지 못했던 경제의 주체를 바라보면서 그들의 프레임으로 보는 경제와 세상의 논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포지션이 바뀌었다는 점. 그로 인해 보이는 세상이 달라지게 되는데 이런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는 것 자체가 경제학자로써 굉장히 탁월한 모습이었다. 

빈부격차에 주목을 하게 되는데 이 빈부격차는 우리가 계속 이야기하듯이 의도가 결합될 수밖에 없고 세상을 보는 가치관이 결합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세상이 바뀌어야 하고 그러려면 이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 투쟁을 해야만 한다. 모든 역사적인 변화는 투쟁의 역사다 라고 한 점이 굉장히 멋져 보였다.

경제학자로써는 대단하지만 정치학자로써는 굉장히 실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르크스를 욕하는 이유는 그의 경제학적 부분이 아닌 정치학적인 부분- 공산주의화가 되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희생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많은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항과 불황 전쟁 등으로 희생된 이가 더 많은데...







Pick 한 문장들.

 

K- 마르크스는  <정치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서문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물질적 생활의 생산 양식이 사회적, 정신적, 그리고 지적 생활을 조건 짓는다. 인간의 의식이 그들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들의 사회적 존재가 그들의 의식을 결정한다."(253p)  그전까지는 인간이 의식이나 관념으로 결정되는 존재라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H- 100% 물건이 정신까진 아니지만 신적 관념이 우리의 일상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합리주의, 낭만주의 등의 배경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마르크스는 그게 아니라고 말한다는 점이 대단한 것 같다. '사람들이 자신의 열망을 신과 내세에 투영하는 한, 그들은 현실세계의 물질적 조건과 불의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250p)  

종교에 대해 비판을 하였고 사람들이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현실적인 제도(예를 들면 최저임금 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제시한 것이 마르크스라면 인류에게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그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부가 어떻게 축적되고 있는지, 불합리한 현실에서 나는 어떤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깨닫고 이는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연대해야 하며 나의 권리를 공동의 것으로 주장해야 한다는 일말의 관념들이 마르크스 덕분에 생겨난 것이라 생각한다. 

 

J- 20대 사회 초년생 때 잠깐 마르크에 열광했던 적이 있다. 내가 자본의 한 부분 생산제의 부품으로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적이 있어서이다. 그래서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자본주의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반대되는 사상이라 마르크스와 공산주의에 대한 입장이 좀 더  극적으로 되는 게 아닐까(이 책의 저자처럼)

 "현대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노동자들의 정신적 빈곤과 소외를 강조한다." (282p) 그들은 물질적으로 빈곤하고 소외된 것은 아니지만 시간과 정신의 빈곤으로 비참하고 절망적이다. 요즘 힘들어하고 있는 염 님...

 

Y- 마르크스가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다. 가슴을 뛰게 하는 문장들이 많았다. "구지배계급이 낡은 관념을 틀어쥐고 새로운 경제발전을 저해함으로써 역동적인 역사과정을 방해할 때 투쟁이 일어난다." (255p)

우리는 자주 개념이나 단어에 갇힌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정말 제대로 된 마르크스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라는 것을 그 개념에 갇혀버리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으로 받아들이는 게 맞을 거 같다. 낡은 관념에 갇혀 새로운 개념을 못 받아들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한 '마르크스가 말하는 자본주의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다섯 가지 법칙 또는 경향'은 마르크스가  통찰력 있게 미래를 알아본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르크스의 이런 이론들은 심지어 현재 민주주의에서 많이 차용하여 쓰이고 있다.








마르크스가 원했던 개념들은 사실 현대 민주사회에서 어느 정도 차용되어 쓰이고 있다.


질문. 현재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노동 가치설) 뒤에 7장 앨프리드 마셜의 한계적 사고나 8장 베블런 등에서 나올 예정...


 MZ세대가 하는 가치소비에 대해 이야기하다 갑자기 튀어나온 X세대 이야기... 

우리는 X세대로 MZ세대와 X세대로 나뉘었다. (우린 No라고 말할 수 있는 X세대니까요~)


277p의 마르크스 평가 질문은 모두 비판하기 위해 쓴 글로 보인다.

그중 1번은 노동 가치설을 부인하기 위해 썼다고 보임. 너희들은 착취당하고 있는 게 아니다 라며 기업가 정신, 기업가의 위험 감수와 기다림 warning 등을 언급했으나 그렇다고 착취가 없다고 하는 것은 더 큰 왜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르크스는 이렇게 설명되기도 한다. 노동자들이 부당하고 힘든데 그 이유를 모르고 있을 때 '착취'당하고 있고 노동이 '소외'되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것이라며 프롤레타리아들의 언어를 만들어 준 인물이다.


마르크스가 순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더 이상 투쟁을 하지 않게 된 이유 -1부 1 처제 이후 가족임금이라는 개념으로 임금이 올라가고 가장의(아내와  아이를 부양해야 하는) 역할이 부여되었다.  이 부분이 그들이 더 이상 투쟁을 하지 않는 데에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논문으로 나온 게 있음.


너무 비판적인 태도에 반감이 들어 저자에 대해 욕을 한 바가지 했더니 마지막에는 다들 속이 좀 후련해져서 귀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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