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이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예전부터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길 원했다. 지금도 그렇다. 한때는 음악을 직업 삼아 살았다.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실무를 맡았고, 직접 공연을 기획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회사를 나와서도 프리랜서로 아티스트의 방향성을 잡는 조력자 역할을 하거나 지역 복합 문화공간과 협업하며 공연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했다. 음악은 내 삶의 전부이자 유일한 업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혔다. 너무 힘들었고, 직업으로서의 음악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음악이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다른 세상이 궁금해졌다. 여러 분야의 콘텐츠 제작자들을 만나보기로 결정했고, 지금의 직업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음악이 아닌 다른 언어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과 부딪히며 새로운 관점을 배웠다.
요즘 들어 다시 고민이 깊어진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나에게 가장 반갑게 반응해 주는 것은 결국 음악이었다. 이제는 다시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분야의 동료들은 내게 말한다. 결국 마음이 기울게 되어 있고, 꾸준히 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그들의 조언을 들으며 매일 밤 생각이 많아진다.
회사에서의 정치나 복잡한 인간관계에 지칠 때면,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시간을 견디고 있는지 묻게 된다. 그 소음 끝에 남는 건 결국 음악이다. 방황을 마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곡을 공유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