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日1文
칼 세이건의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를 보는 것은 지적일 뿐 아니라 정서적인 경험이기도 하다. 그 다큐멘터리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비견할 만큼 뛰어난 한 편의 명상록이다. 작품을 보다 보면 시간과 공간의 거대한 풍경 앞에서 걱정과 불안은 가라앉고 영혼은 경외감으로 조용해진다. 철학과 종교의 역할 중 하나는 ‘무한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오늘날 그 역할은 칼 세이건 같은 천문학자가 맡는다. 그가 우주 속 수천억, 수조, 수십조 개의 별들을 그려내는 걸 보노라면 우리의 마음도 따라서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한다.
- 줄스 에반스 <철학을 권하다>
철학 입문서에 등장할 정도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훌륭한 철학서이기도 하다.
그 어떤 철학서보다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통찰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우리시대의 고전으로, 현대인의 필독서로 누구나 한번쯤을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코스모스를 읽으며 광대한 우주앞에 경외감을 느끼며 겸손해 지기를 바란다.
이토록 작고 소중한 지구 위에 100년도 안되는 찰나를 살아갈 뿐인 인간들이,
그저 자신과 조금 생각이 다르다고,
자신이 믿는 신이 더 위대하다고,
남보다 조금 더 많이 갖겠다고,
서로를 미워하며 죽여서야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