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형 인간 vs 자유형 인간

1日1文

by 네모탈출
일이자 생활이기도 하고 놀이가 될 수 있는 ‘생업'은 가혹한 경쟁에 휘말리지 않는다. 불과 60년 전에는 많은 사람이 그런 일을 갖고있었다. 그러던 것이 고도 경제 성장기를 거치면서 잊혔을 뿐이고, 회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화된 것은 겨우 4, 50년에 지나지 않는다.

- 이토 히로시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회사형 인간은 본래 인간에게 맞지 않는 생활 방식이다.

9시에 출근해서 (운좋으면) 6시에 퇴근하는(운나쁘면 12시건 새벽이건 한정없이 일하는) 일률적인 업무형태가 자리잡은건 체 50년이 되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 불과 100년전만 해도 직업이 3만 5천종이 넘었는데 현재의 직업분류로는 2,167종의 직업만 존재한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된 직업을 갖게 되면서 여러 문제가 생겼다. 개개인의 개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획일화된 직업들이 사람을 불행하고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더 자연스럽게 사는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돈과 소비에 얽매이지 않고 소박하고도 자유롭게 사는 방법을.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의 저자 이토 히로시는 여행, 제빵, 웨딩, 임대, 목공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산다. 각각의 일을 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그럭저럭 해내며 돈을 번다. 그 와중에 주변 사람들과 인간적 교류를 나누며 마치 놀이처럼 일한다. 일과 놀이가 하나인 듯 살아간다. 큰 돈은 벌지 못하지만 큰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하게 산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 것과 편하게 사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다. 자유롭게 사는 만큼 치러야 할 댓가도 분명 존재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물론 돈과 소비다. 아무래도 들어오는 돈은 적어질 확률이 높고, 그에 따라 소비도 줄여야 하는 것이 맞다.(운좋게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만큼 보란듯이 과시하며 호사스러움을 즐기기 어렵고, 돈이 주는 나름의 편리함도 누리기 힘들다.


그래도 돈과 소비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그만큼 자유로운 삶을 살수 있다.


돈이 주는 안락함에 속박되어 살 것인지, 아니면 조금 불편해도 흥미진진하고 자유로운 스스로 주인되는 삶을 살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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