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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코치 신은희 May 27. 2021

정원을 가꾸며 얻는 힐링

마음가드너의 길

비가 올 때 정원가의 마음은 기쁘다. 약비가 내려서 뿌리까지 양분이 충분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비가 그친 후에 정원가의 마음은 바빠진다. 어디선가 비바람을 타고 날아온 각종 새로운 식물들이 나의 정원에 안착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잡초라고 여기기도 미안하고 뽑아내는 것도 미안했다. 하지만 정원을 가꾼다는 건 내가 어떤 아이들을 함께 배치해서 키울지 결정하고 계속 그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해야 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므로 시시때때로 솎아준다.

오늘 아침까지 비가 내린 후에 우리 베란다텃밭엔 새로운 초록이들이 엄청 늘어나 있었다. 아기자기한 미니 클로버들과 이끼같은 초록풀들, 엄청 생명력 있어보이는 쌩쌩한 초록이들이 내가 모시고 있는 반려식물 주위를 푸르게 덮어버렸다.



몸이 아파서 이틀을 누워있었으면서 좀 움직일만하니 밖에 나가 햇볕쬐다가 그만 #반려식물 들을 더 데리고 온 나란, #식물집사

여름에 피는 꽃, #채송화 네 포기와 #초코민트& #페퍼민트 허브세트도 모셔왔다. 집에 바질과 함께 잘 자라서 내 식용차가 되실 예정이다~

이름모를 초록 아헤들은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옆으로 멀리 멀리 보내주고, 시들어가던 #카랑코에 두 포기와 #바질 은 텃밭에 옮겨심고 좋은 흙으로 덮어주었다.

다 심고 나서 #베란다텃밭 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오후의 햇볕을 온몸으로 맞고 있자니, 이보다 좋은 치유가 없다.

조금 지나니 삭신은 다시 쑤셔오지만 괜찮아~
오늘도 제낄거야~ 내일 일은 내일의 내가 해내겠지^^;

이제 다시 약먹으러 가볼까나ㅎ



#바람코치 #나만의작은정원 #마음가드너 #자연이주는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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