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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코치 신은희 Jun 06. 2022

자연과 함께라면

부럽지가 않어

몸살때문에 영 찌뿌둥한 연휴지만 집에 있어도 아플거면

나가서 걷자 싶어서 애둘델고 산책을 나갔어요.


비 온 뒤 하늘은 어딜봐도 쾌청하고 쨍하니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능곡역 앞 길에 새겨진 건강노선 따라 놀이도 하고,

연신 사진을 찍으며 우리들의 비밀통로로 들어갔어요.

눈앞에 펼쳐진 해사하고 너른 하늘과

바람따라 일렁이는 논짓물의 투명함,

그리고 함께 살아숨쉬는 다양한 생물들과

맘껏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문득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온갖 시간을 투자해 쫒아다녔던 교육쇼핑도

수많은 뒤풀이와 모임들도

생계를 잇기 위해 무리해서 갔던 강의도...


물론 그때의 치열함들이 모여

저의 역량을 급상향시켰겠지만...

지금의 저는 뭐랄까...


뭔가 욕심이 자꾸 사라져요.

더 배우고픈 욕심도...

무언가를 세차게 유지해야겠단 욕심도...


그저 자연과 이렇게 함께 머무르면

그저 아이들과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무르면

그걸로 충분히 배웠단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여전히 하고싶은건 많아요~

해내고 싶은것도 적진 않죠...

근데 덜 아등바등하며 살고 싶네요.


이렇게 하늘 한 번 보면

족하는 인생인걸요~




#지금은일단그래요 #자꾸산속으로숲속으로들어가고싶어요 #안분지족 #일일호시일 #부럽지가않어 #지금이대로도충분 #아님말고 #푸른하늘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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