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기 3일차-점, 선, 면

찍어도 그어도 그대로 예술이야!

by 바람코치 신은희

2021. 1. 6. 그림그리기 3일차.


오늘 미션은 점,선, 면의 감각을 익히고 이를 조합해 주어진 샘플도안 중 하나를 골라 점,선,면을 마음껏 그려보는 것이었다.

나는 오전, 오후엔 일을 하고 저녁이 되어서야 연필을 잡는다. 그런데 온라인 그림도반들은 아침시간부터 내가 하기전까지 참 뚝딱뚝딱 부지런히들 그려낸다. 이들의 작품이 종일 '까똑까똑' 올라오니 이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조급해진다.

'뭐야~ 다들 그림은 처음이라며, 왜 이렇게들 미적감각이 뛰어난거야? 죄다 작품이잖아!'


이렇게 괜히 혼자 머리쥐어뜯고 불안해하던 내 마음이 멈추는 순간은 역시 내가 손에 연필을 쥐고 쓱쓱 그려나갈 때다. 나는 내가 직접 손에 쥐고 주도적으로 해나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남이 잘하건못하건 신경을 쓰냔 말이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세계를, 나는 내가 느낀 세계를 내 나름대로 그려내면 그만이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아이들한테 읽어줬던 그림책 #점 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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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간에 그림을 안 그리고 백지상태로 둔 베티에게 선생님은 말한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한 번 시작해 보렴.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 봐"

할수 있어! 가 아니라 하고싶은대로 해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뾰루퉁한 베티는 그냥 점 하나를 콱 찍어서 놓고 간다. 그런데 선생님은 그걸 금테 두른 액자에 넣어두셨다. 이를 보고 큰 관점의 변화가 생긴 베티는 수많은 점을 다양하게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나도 그저 기본에 충실하며, 내가 지금 내 수준에서 할 수 있는걸 하면 그만이다. 점이 움직이면 선이되고 선이 움직여 합쳐지면 면이 된다. 그렇게 점처럼 작았던 내가 이 과정을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이어나가다보면 그 움직임은 선을 이룰 것이다. 그 선들은 언젠가 화합해서 더 크게 보여지는 면이 될 것이다. 그럼 나의 그림 그리는 역량도 그만큼 성장해 있겠지.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자. 나는 그림이 좋아서 매일 그림그리기를 시작한거다. 그러니 질투보단 '관찰'에 집중하자. 나의 동그라미와 네모와 세모가 단순하고 담백한 내 그림으로 다가와 줄것이다.





바로 이렇게!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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