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8일(목)~30일(토) 3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4명이 함께 한 #남관희코치 님의 #감수성훈련 42기 2차 모임에 열렬히 참여했다.
이를 위해 작년부터 포스터도 만들고 신청폼도 만드는 등 더함코칭그룹 운영진으로써 함께 머리 맞대고 신경썼던 과정이라 시작전부터 기대감 폭발이었다.
원을 그리고 앉아 진행해왔다는 그 오프라인 모임이 고팠는데...코로나 여파로...아마 감수성 훈련 최초?로 온라인 과정이 진행되었다.
「과정 시작 전 셀프코칭질문」
1. 이 교육을 받고 나서 직장 생활이나 개인의 삶 속에서 무엇이 좋아지길 바랍니까? 공감을 평소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감정단어부터 내뱉는것도 어려워하는 저를 보며 앞으로 이 교육에서 깨달은 점을 삶에 잘 적용한다면 우선 감정에 솔직할 수 있어 제 자존감이 올라가고, 남편-아이들-지인들 순으로 관계적인 측면에서도 큰 성장이 다가올 것이 기대됩니다.
2. 위의 결과를 얻기 위해 내일부터 어떤 훈련에 집중하겠습니까? 나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다른 사람의 밑감정을 들여다보는데 더 몰입해서, 망설이지 말고 계속 감정표현을 질러보고 싶습니다.
결과는? . . . 내 기준에서 200프로 이상 달성!
참여하고 나니, 난 감수성이 풍부한게 아니라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이었다는걸 깨달았다. 감수성 훈련을 통해 나는 왠지 감정이유식을 뗀 유아가 된 기분이 들었다. 이유식 단계에선 브로콜리나 청경채 등 추후 아이들이 싫어할수도 있는 음식들의 맛을 골고루 느끼게 해준다. 그래야 나중에 편식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이 훈련 덕분에 더더욱 다양한 감정을 의연하게 바라보고 맛보려고 시도하는 감수성 어린이가 되었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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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분이 어때요?
감수성훈련은 영어로 Sensitivity Training이다. sensitivity는 우리가 아는 감수성이라는 단어보다는 민감성, 예민함 이라는 단어와 결을 같이 한다. 즉, 3일간 우리는 여기에서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나누고 , 입밖으로 나오는 말에 내 마음을 담아서 보내는 연습을 하면 되는 것이다.
3일 내내 "시작해볼까요?" 라는 말이 이렇게 무섭게 다가오기는 처음이다. 오죽하면 나는 첫째날 훈련 이후 잠자리에서도 꿈 속에서 계속 감정 나누는 대화 훈련을 반복하게 되었겠는가.
첫 시간에 훈련의 목적과 참가자의 자세 등을 간단히 듣고 바로 계속 지금 이 순간의 감정들로만 대화하는 실전?에 던져졌기 때문이다. 처음엔 너무 당혹스럽고 어리벙벙했는데 그런 우리를 익살스럽게? 바라보시는 코치님 표정을 보자 왠지 안도감이 들었다. '아, 이거~ 감정 놀이구나?' 이렇게 관점을 바꾸자 닥치는대로 한번 놀아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놀이?방법은 심플하다.
지금 나에게 말하고 있는 사람의 밑 마음(욕구)를 먼저 봐주고 => 그의 긍정적 의도를 알아차리고 => 그의 성품을 인정, 칭찬해주기!
그런데 보통 우리는 나에게 말 걸어준 것이 고마워서 (궁금하지 않을수 있는) 나의 사연, 나의 이야기들을 (변명처럼) 구구절절 늘어놓게 마련이다. 남관희 코치님께선 '글은 결론이 뒤로 가도 되지만, 말은 무조건 결론을 앞으로 먼저 꺼내는게 명료한 메시지를 준다.'고 말씀하셨다. 머리론 단박에 이해갔는데 마음으로 와닿아 내 입밖으로 나오는 실행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다.
잘못하지 않고 잘하려고 하면 잘할 수 없게 되니 먼저 잘못해야 한다.
#실수대환영 이라고 했지만, 촉진자로서 우리의 현재 상황을 요목조목 짚어주시고자하는 코치님의 열정에 차마 부응하지 못하는 우리였다. 늘 정답만 찾아내려 애써왔던 인생이었다.
우리들은 정답이 아니면 입밖으로 내는 것도 조심스러운 사람인것이다. 지금 여기 나에게 일어나는 감정과 딱 맞는 단어를 골라쓰려고 애쓰다 아무말도 못꺼내기 보다는 더듬거리는 말이라도 지금 이 순간의 내 감정을 표현해보는게 더 좋다.
우리는 쉽게 나는 못한다고 말하며 그걸 겸손이라고 '착각' 하고 살았다. 이번 기회에 남관희 코치님 덕분에 알게 되었다. 남과 나를 비교하면 사실 한도 끝도 없다. 하지만 인간은 비교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못할 때의 나만 '나'라고 인식하고 잘할 때의 나는 내가 아니라고 인식하면 못하는 나만 보게 된다. 못했던 아쉬운 나를 바라볼 것인가, 지금 현재의 나아가려는 의지를 가진 나를 바라볼 것인가?
마음을 봤으면 (내 상태에만 억눌려 있지 말고) 마음을 표현하라고 하셨다. 생각만 하면 착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라온 감정이 나쁜게 아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를 선택하면 된다. 표현하는 순간의 에너지가 삶의 흐름을 바꾼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지금 내 눈에 이쁜것, 괜찮은 모습을 더 바라봐주고 표현해주자!
대화는 사이언스가 아니다. 지금 이순간의 아트다.
이 훈련에 참여하며 감정의 파도타기가 엄청나게 다이내믹했는데 가장 뭉클했던 순간은 둘째날 오전, 가장 불편하고 조마조마했던 순간도 둘째날 오전에 시작되었다.
이런 훈련의 장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은 세상에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은 없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이론을 통해 배웠던 바이지만 역시나 머리로만 이해했던 모양이다.
우리가 감정을 먼저 꺼내어 대화하는게 너무 낯설다 보니, 때론 입밖으로 나가는 말이 잘못 전달되기도 했다. 그럴 때 우리는 세게 나가야 이긴다?고 암암리에 배웠다.
하지만 앞으론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오면 맞닥뜨리지 말고, 반갑게 맞이하는 것을 선택하자. 각자의 삶의 방식이 달라서 다가오는 모양새가 다른 것이다. 각자가 살아온 방식들은 그 나름대로 모두 동등하게 중요하다.
마음은 느껴도 의견은 다를 수 있고,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속은 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감정은 나에게 그런 말을 건넨 이가 준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느끼기로 감정을 선택한 것이다.
내가 맞고, 너는 틀리고를 확인하려 머리쓰는 시간에 나와 그의 지금 마음이 어떤지 먼저 알아봐주면 어떨까?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남 코치님께서는 우리의 감정이 연결될 때 창의성이 높아진다고 하셨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3일간 함께였던 우리는 다같이 꽃이 되었다가, 구명조끼도 되었다가, 숲이 되었다가, 함께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이 되어 불멍을 누리기도 했다. 아름다운 표현들이 마치 불꽃놀이처럼 연이어 펑펑 터졌다.
온라인인데 이게 가능하겠어? 했던 마음은 시간이 흐르면서 온라인인데도 이렇게 에너지의 파동이 뿜어져 나오다니! '너무 만나고 싶다' 는 이산가족 같은 심정을 느끼게도 해주었다. 내 눈 앞에 실재하는 그들을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
우리는 모두 사람을 살리고 치유하는 사람이고, 우리에겐 서로가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온몸과 마음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