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오일장에서 생긴 일

시장에 가면~ 먹을 것도 있고~ 갈등도 있고~?

by 바람코치 신은희

시장구경 좋아하는 내가 제주도 올때마다 늘 가보고팠던 곳은 지역오일장 또는 플리마켓이었다.

출처: 제주관광공사

가장 희망했던 플리마켓은 #세화벨롱장 이었으나 토요일에 열리고, 요즘은 코로나로 열지 않는다고 해서 아쉬웠다. 오일장 중 가장 크고 볼만한 곳은 제주시민속오일장과 서귀포향토오일장 이라지만 날짜나 거리상 숙소 인근 #세화민속오일시장 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도착하자마자 시간은 12시를 넘었고 시장하여 밥부터 먹기로 했다. 시장 안에 분식집이며 먹을거리가 많은데 기껏 바람막이하며 애들 델고 시장에 도착해있었더니 혼잡과 감염을 우려하며 다시 델고 나가 인근 식당으로 향하는 남편. 애들 돈까스 있는 곳을 봤다고 우릴 델고 올라간 곳은 #백곱식당. 곱창요리하는 식당이었다.

나야 곱창에 환장하는데다 보통 네댓시 이후에 오픈하니 평소 먹질 못했어서 좋았다. 애들은 부루퉁. 어제도 공항 내 식당에서 돈까스를 먹었기 때문이다. 남편도 추워서 뜨끈한 국밥 먹고싶다더니 메인메뉴는 미처 못봤는지 당황한 눈치다. 아무렴 어떤가 시장도 식후경! 모둠곱창요리와 볶음밥, 애들을 위한 날치알주먹밥과 돈까스를 시켜 맛나게 먹었다. 제주 와서...그것도 시장 앞에서 바다 바라보며 곱창 요리라니ㅎ not bad...


기대하며 시장으로 들어서는데 남편은 얘기했던대로 양가에 보낼 한라봉만 구매하고 돌아가려는 액션을 취하는게 아닌가? What???

세화해변 가까이서 열리는만큼 당연히 세화해변도 둘러보는게 인지상정인 나와 달리, 목적지가 세화오일장이면 딱 거기서 예정된 물품만 사고 나오는 게 당연한 남의 편.

아침에 유채꽃밭에서 바람싸대기를 많이 맞아 지친 아이들도 '엄마 집에 가요~♪' 노래를 부르며 시장구경을 온몸으로 가로 막았다..흑흑..

다행히 갑작스런 곱창요리에 놀란 남편의 곱창이 부르는 소리에 화장실로 가신 틈을 타 나는 옳다구나 시장을 누볐다.

깜빡하고 못 가져온 기모레깅스 한개, 안갖고 온 잠옷 대신할 주황색 맨투맨티 를 각 오천원에 사고 나니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한눈에 다 보이는 규모이지만 구석구석 독특한 아이템들도 많고 해산물, 청과류, 옛날과자, 분식 등 먹을거에서부터 옷, 반려동물용품, 철물용품 등 없는게 없었다.

이 멋진 곳을 내랑 똑같이 시장 구경 좋아하는 친정엄마랑 왔으면 얼매나 좋았을꼬...

시원한 속을 안고 돌아온 남편이 왠일로 시장 혼자 함 둘러보고 온대서 나도 아이들 먹고 싶다는 핫도그와 호떡 사러 줄을 섰다. 거기서 제주 남자애랑 딸이 말트는 것도 구경하고ㅎ 호떡은 맛나고 내 핸드폰은 드디어 방전되셔서 바닷가는 언감생심. 귀가했다나 뭐라나ㅎ


#제주2주살기 #제주2주살이 #세화오일장 #우리는서로맞춰가는중 #바람코치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성산 유채꽃 실종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