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백만 송이 장미를 주는 방법

백만 송이 장미를 받는다고 하면 어떻게 받는 것이 가장 행복할까?

by 바람친구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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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늘 행복을 꿈꾸지만 행복하지 않은 게 인생이고 삶 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고 있다. 가끔 저 멀리 있는 멋진 다른 사람들의 삶을 꿈꾸기도 하고 아님 미래의 내가 이렇게 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눈에 잡히지 않는 행복이란 게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예전에 봤던 영화 중에 <미드나잇 카우보이>란 영화가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봐서 영화의 내용이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용도 모르겠고 사실 두 명의 배우(더스틴 호프만, 존 보이트)만 기억이 나지만 그렇지만 잊히지 않는 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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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출세하고 싶었던 야심만만한 텍사스의 시골청년이 성공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뉴욕으로 와서 성공을 꿈꾸지만, 결국 몸을 파는 일을 하며 현실에 부딪치며 어려워하던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내가 기억하는 지점은 언제나 캘리포니아로 가길 원하지만 가지 못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그곳으로 향하며 죽음을 맞이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오래전 일이라서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주인공이 늘 원하던 것을 결국 가지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이 었던 것으로 난 기억한다. 마치 현재의 나의 삶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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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언제나 나도 한번 장미를 한 백만 송이쯤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왔다. 아니면 누구에게라도 그렇게 큰 행복을 주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데 현실적으로 누군가에게 갑자기 어떤 행운이 그렇게 쏟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물론 매주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이 되기도 하고 뭔가 커다란 행운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그건 내겐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내가 기억하는 영화 속 이야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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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새로운 시작을 하기로 했다. 백만 송이 장미를 원하는 방법을 바꾸어 보자는 거다. 누가 나 같은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중년의 아저씨에게 갑자기 말 같지도 않게 장미를 주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생각했다.


"그냥 하루하루 나에게 내가 장미를 한 송이씩 선물하자"


그럼 백만 송이의 장미를 기다리는 동안 지치지 않아도 되고 매일매일 조금은 아주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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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찬가지 겠지만 삶이 늘 즐거운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말이다. 하루하루 내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는 삶에 대한 걱정과 근심 그리고 고된 일로 인한 피로감으로 힘겨워하는 나의 모습을 느낄 뿐이다. 잠시 현실을 잊고 즐거운 일들을 찾아 헤매지만 그러한 일들이 손에 잡히는 것처럼 와 닿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을 해 보았다.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게 아님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말이다. 아무도 내게 무엇을 주지 않늗다면 내가 나에게 주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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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실제 장미 건 아니건 내가 나에게 주는 데 무슨 상관이 있겠나. 난 그저 장미를 상상하고 내가 나에게 준다는 상상만 해도 된다. 그래서 이렇게 나에게 말을 해보려고 한다.


"넌 장미를 받을 자격이 있어 오늘도 수고 많았어!"


이러한 나의 생각을 실천해 보기로 하고 여기에 글을 남긴다. 과연 나는 나에게 몇 송이의 장미를 줄 수 있을까? 나는 내가 나에게 주는 장미를 받으면 조금은 위로받을 수 있을까?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부터 지금 당장부터 난 시작해 보려고 한다.



추신 : 이렇게 나에게 장미를 주다 보면 언젠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의 장미를 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가족들, 나와 대화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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