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치고 싶은 말이 글이 되어 적힐 때.

5.

by 십일아


언제나 빼곡한 마음이야, 그래서 읽기엔 아프기만 하지. 서글픔이라는 게 무엇인지 더 깊게 느껴볼 새도 없이, 지나가버리는 마음이야.

여전한 궁금증에 여전히 답을 찾으려는 시도들로,

적고 적다가 벅차버린 마음이 마구 뿌려버린 흔적들로,

저기 저 구석에도, 여기 내 발밑에도, 온통 가려진 삶 위에도,

그 모난 마음이 정성스럽게도 이어지는구나.

쳐다보기도 싫어서 미루고 미룬 것이었는데

마주하기 부끄러워서 숨고 숨어버린 거였는데

결국 찾아냈구나, 매 순간 모여들었구나.

갇힌 게 아니었더라고, 기어코 내가 가둬버렸던 거라고.

대체 내가 바라본 것들은 어디로 갔을까. 도대체 내가 꿈꿔왔던 모습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면, 분명 어디쯤엔가 살아있다면 부디 날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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